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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남도국악원, 불교 의례의 극치 '영산재', 특별공연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5월 18일 토요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전남 진도)에서 국악연주단과 동환스님의 종합공연 <국악의 향연> "다시, 삶”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불교 용어인 "윤회”를 생각하며, 우리 삶을 돌아보고 미래를 기원하며 "다시, 삶”이라는 주제로 꾸민다. 먼저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의 ‘부모은중경’을 알아듣기 쉬운 노랫말로 바꾸어 부른 <회심곡>으로 시작해, 판염불에서 떨어져 독립된 곡인 남도민요 <보렴>, 세 명의 무용수가 선보이는 무용 <승무>가 무대에 오른다. 이어서 이번 공연을 위해 대한불교조계종 어산종장 ‘동환스님’을 특별 초청하였다. 동환스님은 국가무형유산 ‘영산재’의 이수자이며, 스님이 부르는 <화청>은 매 공연마다 관객의 마음을 위로한다고 평가된다. 의식의 시작에 앞서 부처님께 예를 표하는 <거불>을 시작으로, 불교음악 범패의 대표적인 독소리[홑소리]중 하나인 <복청게>, 관세음보살을 찬탄하며 가르침에 대한 깨달음을 구하는 내용인 <신묘장구대다라니>와 함께 ‘천수바라무’를 선보인다. 다음으로는 ‘천수바라무’로 결계가 잘 이루어져, 이를 찬탄하는 정화 의식의 마지막 절차인 <사방찬>을 노래하며, 도량의 청정함을 찬탄하는 노래 <도량게>와 착복무(긴 장삼에 승려를 상징하는 가사를 둘러 입고 흰 소매를 부딪치며 추는 춤)를 선보인다. 의식의 공덕을 모두와 나누는 소리 <회향성>, 마지막으로 동환스님의 <화청>까지 꾸며진다. <화청>은 한국 전통 불교의식에서 유일무이하게 한글 가사로 부르는 곡으로 신이 아닌 우리네를 위한 노래이다. 공연은 무료이며, 공연 전후 진도읍사무소와 국악원, 오산 초등학교(고군면)를 거쳐 회동(신비의 바닷길)과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11월까지 공연 스탬프 쿠폰 이벤트를 진행하여 참여한 관람객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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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수놓은 '자비의 연등'…노라조 열띤 무대에 종각 '들썩'(종합)"안으로는 내면의 등불을 밝히고, 밖으로는 세상의 어둠을 걷어내는 자비의 등불을 밝힙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아들아~연등회 부탁하노라. 아버지~ 걱정은 하지 마세요." (2인조 록그룹 노라조 '수퍼맨' 개사곡) 불기 2568년(2024년) 부처님오신날(5월 15일)을 나흘 앞둔 11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연등 행렬과 젊은 감각을 앞세운 무대가 어우러졌다.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계 종단들로 구성된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흥인지문(동대문)을 출발해 종각 사거리를 거쳐 조계사까지 가는 연등 행렬을 실시했다. 관세음보살, 동자승, 사자, 호랑이, 코끼리, 불바퀴, 룸비니대탑, 연꽃, 입에서 불꽃을 뿜어내는 용, 봉황 등 형형색색 대형 장엄등이 시선을 집중시켰고 행진 참가자들이 양손에 직접 든 행렬등이 종로의 밤거리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연등을 들고 행진하는 이들과 도로변에서 이를 지켜보는 시민 양쪽 모두 밝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불자들은 소속 사찰의 연등이 지나갈 때 절 이름을 외치거나 박수와 환호성으로 응원했다. 외국인들은 진귀한 볼거리를 스마트폰에 열심히 담았다. 포항에 사는 프랑스 뤼시앵 비나드(30) 씨는 친구도 만나고 연등 행렬도 보기 위해 서울에 왔다면서 "비가 오는 것은 좀 안타깝지만, 이런 멋진 행사를 보며 한국 문화에 더 가까워지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왔다고 밝힌 사오리 아나이(41) 씨는 "등이 정말 멋지고 이렇게 많은 이들이 참가하는 것은 매우 감동적"이라며 "불교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질 것 같고 (연등 행렬을 보고 있으니) 불교를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고 반응했다.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전국 사찰·선원·불교단체에서 온 신도와 베트남·방글라데시·네팔·스리랑카·태국·미얀마 등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불교 신자, 일반인 등 약 5만명이 행렬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불교계 주요 인사 외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도 연등을 들고 대열에 합류했다. 연등 행렬을 핵심으로 하는 불교 의식인 연등회(燃燈會)는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고 2020년에는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연등 행렬에 앞서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灌佛) 의식을 하고 연등법회를 올렸다. 연등회보존위원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봉행사에서 "우리가 밝히는 등은 나와 가족을 위한 등이며 세상을 밝히는 등"이라며 "부처님의 가피 속에서 늘 정진하여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이루길 간절히 축원한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은 "국가와 민족의 이기심으로 인한 살상과 전쟁이 이어지고 한반도의 긴장 역시 높아지고만 있다"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로 세상의 평화를 밝혀나가자"고 평화 기원 메시지를 발표했다. 불교계가 최근 청년 포교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행렬에 이어 힙한 놀이 마당이 열렸다. 보신각 앞 특설 무대에서는 미디어 퍼포먼스 그룹 생동감크루, 국악밴드 경성구락부, 2인조 록그룹 노라조 등이 개성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경성구락부는 전자 기타음이 섞인 '까투리타령'을 선보이자 흥을 이기지 못한 청중들이 반주에 맞춰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어 노라조가 무대에 오르자 종각 사거리가 함성으로 물들었다. '해피송'을 시작하자 관객들의 움직임에 보신각 앞 사거리가 들썩이는 것처럼 보였다. 멋쩍은 듯 점잖게 서 있던 스님들도 마침내 손뼉을 치며 음악을 즐겼다. 노라조 멤버 조빈은 비에 젖은 무대에서 미끄러져 머리에 쓴 연등이 벗겨지기도 했지만 "아픔은 쪽팔림을 넘어설 수가 없다"며 재치 있게 넘겼다. 연등회를 소재로 개사한 '수퍼맨'에 빗속 축제는 절정을 맞이했다. 분위기는 12일에 더 달아오른다. '뉴진스님'으로 뜨고 있는 개그맨 윤성호가 조계사앞사거리 무대에서 오후 8시 45분부터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난장의 디제이로 나선다. '부처핸섬'을 비롯해 불교적인 랩과 흥겨운 음악을 결합한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전망이다. 행사장 일대에서는 12일 오전 11시∼오후 6시 등(燈) 만들기 체험을 하거나 불교박람회 인기 아이템을 다시 볼 수 있는 전통문화마당이 열린다. 오후 7시에는 소규모 연등 행렬도 예정돼 있다. 연등 행렬로 11일 오후 종로 동대문∼종각사거리 구간이 교통 통제되는 등 일대의 차량 통행은 전면 차단됐고 시내버스는 우회 운행했다. 12일에도 오전 9시∼밤 12시 안국사거리∼종각사거리 교통이 통제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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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속에서도 서울서 5만명 연등행렬불기 2568년(2024년) 부처님오신날(5월 15일)을 앞두고 11일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규모 연등 행렬이 펼쳐졌다. 관련 행사는 12일까지 이어지며 종로 일대의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계 종단들로 구성된 연등회보존위원회는 11일 오후 7시부터 서울 흥인지문(동대문)을 출발해 종각 사거리를 거쳐 조계사까지 가는 연등 행렬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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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까지 아우르는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살아있는 한국 전통문화의 꽃’ 2024년 서울국제불교박람회와 제12회 붓다아트페어(The 12th Buddha Art Fair)가 오는 4월 4일부터 7일까지 ‘재밌는 불교’를 주제로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펼쳐진다. 먼저 ‘2024년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는 약 300개의 업체가 참여해 435개 부스를 운영, 기성세대부터 MZ세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그중에서도 챗GPT·AI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첨단 기술을 접목해 전시를 구성한 ‘한국문화유산전-열암곡 마애불 바로모시기’ 주제전이 눈길을 끈다. 전시관 로비에서 진행되는 이번 주제전은 첨단 기술을 통해 훼손된 문화재에 새 숨을 불어넣어 문화유산 복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독려하고, 복원의 당위성을 알리고자 마련됐다.또한 입불에 대한 염원을 작품에 담은 총 8인의 신규 작가(황체상, 조민경, 안진석, 이서은, 이정영, 정하율, 김민지, 김백설)가 함께해 지난해와 다른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아트 프린트 작품으로 배드보스, 황두현, 안길상, 신진환, 강인녕, 스튜디오하심 6인이 참여했고, 작년과 동일하게 아트 프린트 판매 수익금 일부는 모연 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저스트비(홍대선원)와 함께하는 MZ세대를 위한 ‘명상 체험’ 프로그램도 주목을 받고 있다. 스님과의 차담, 삼백배, 태극권 등 직접 마음챙김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이번 명상 체험 프로그램은 다양한 수행문화를 소개하고 관람객이 직접 수행에 참여하는 ‘관객 참여형’ 전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종교의 개념을 넘어 불교와 전통문화를 하나의 ‘콘텐츠’로 즐기는 MZ세대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한국형 웰니스(Wellness)’ 프로그램 발굴을 위한 자리도 마련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특별전은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 명상 등 불교철학을 기반으로 힐링·체험 등 한국형 웰니스 산업 콘텐츠를 발굴해 일상생활에서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에 닿을 수 있는 적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서울국제불교박람회와 함께 한국 불교미술의 정수를 한 자리에 모은 ‘제12회 붓다아트페어’도 운영된다. 2관에서 진행되는 붓다아트페어에서는 한국 전통 불교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작가의 개성이 담긴 각양각색의 작품을 총망라해 즐길 수 있다. 다채로운 불교예술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가와 함께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하루 2회 운영된다.이외에도 △수행문화상품 △건축 △차 △수행의식 △문화상품 및 IT △의류 △공예 △식품 등 다양한 전통·불교 관련 상품을 둘러볼 수 있는 산업전과 △중국 △대만 △일본 △네팔 등 세계 각국의 전통 명상 용품을 살펴보는 국제교류전, 불교 서적을 비롯한 신간 도서를 소개하는 북카페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아울러 이번 불교박람회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MZ세대가 ‘마음챙김’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세대 공감 토크 콘서트 ‘담마토크’가 진행되며, 청년리더 500인과 함께 ‘나만의 건강한 습관’을 찾는 자리가 마련된다. 또 전국 각지에서 불교 홍포를 위해 힘쓰고 있는 스님과 함께 릴레이 토크(무대 법문),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전통문화 체험 및 공연 프로그램 ‘흥미진진’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특히 군포교 현장에서 국군장병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홍포하면서도 SNS에서 ‘꽃스님’으로 유명한 인플루언서 범정 스님(해안사 주지)과 찬불가 위에 EDM (Electronic Dance Music)을 입히는 DJ ‘뉴진 스님’으로 인기몰이 중인 개그맨 윤성호가 불교박람회 홍보대사로 참여해 MZ세대 대상 맞춤형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는 이번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온라인 누리집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3월 29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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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립예술단, 시민들의 문화향유 갈증 해소 위해 다양한 공연경북 경주시립예술단이 풍성하고 다양한 공연‧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향유 갈증을 해소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올 한해 시립극단, 시민합창단, 시립신라고취대로 구성된 시립예술단을 통해 지역 곳곳을 누비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시립예술단은 시립극단, 시립합창단, 시립신라고취대로 구성돼 있다. 시립극단은 오는 4월과 11월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정기공연을 개최한다. 7월에는 전국 10개 도시 극단을 초청해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을 잇따라 선보인다. 시립합창단은 브루크너, 차이콥스키 등 유명 작곡가들의 곡들을 포함해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팝과 영화 음악을 노래해 지역민의 다양한 문화 수요를 충족시킨다. 경주예술의전당에서는 6‧12월 정기연주회, 11월에는 ‘나인심포니’ 특별공연을 준비했다. 연 말 제야의 타종 행사에 시민과 함께하는 500인 대합창도 마련했다. 신라고취대는 경주의 풍류라는 주제로 3월과 6월 대릉원, 첨성대 일원에서 상설공연과 특별‧기획공연을 선보인다. 또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리는 양동마을과, 벚꽃축제, 부처님 오신 날, 신라문화제에도 참석해 관람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한다. 특히 시는 문화예술 소외지역인 읍면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경로잔치나 체육대회가 열리는 행사장에서 신라고취대 공연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시립극단은 14회 공연(관람객 3천여 명), 시립합창단은 33회 공연(관람객 1만3천여 명), 신라고취대는 34회 공연(관람객 2만여 명) 등으로 시민들에게 품격 높은 공연을 선사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문화예술의 도시를 빛내는 시립예술단이 올해도 더욱더 품격 높고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을 선사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예술단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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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사찰음식·서예·소싸움, 국가무형문화재 될까'태권도', 불교 정신이 담긴 '사찰음식' 등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된다. 29일 문화재청의 '2024년도 국가무형유산 지정(인정) 조사 계획'에 따르면 올해 8개 종목을 대상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 지정을 위한 조사가 이뤄진다. 무형문화재는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돼 온 무형의 문화적 유산으로 전통 공연·예술, 공예나 미술 등에 관한 전통 기술, 의식주 등 전통적 생활 관습 등을 아우른다. 조사 대상 종목은 '선화', '매사냥', '울산쇠부리소리', '한글서예', '가야진용신제', '소싸움', '태권도', '사찰음식' 등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확정했다. 선화는 불교에서 선(禪)을 수행하는 과정의 하나로, 특정 화법이나 서법에 얽매이지 않는 불교 회화다. 현재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대전과 전북 무형문화재인 매사냥은 매를 길들여 꿩이나 토끼 등을 잡는 전통 사냥 방법을 뜻하며, 울산쇠부리소리는 철을 채취하고 가공할 때 함께 부른 노동요다. 태권도와 한글서예(당시 '서예'), 가야진용신제는 2019년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 지정 조사 대상에 포함됐으며, 사찰음식은 2020년 조사 대상 종목으로 선정된 바 있다. 가야진용신제는 제물을 차려 천신, 지신, 용신에게 원하는 바를 빌고 마을 사람들이 노래와 춤으로 한바탕 잔치를 벌였던 의식으로, 삼국시대부터 전해 내려온다고 알려져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은 무형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지 평가·검토한 뒤 지정한다. 조사 대상에 포함됐지만 지정이 보류되거나 부결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신규 종목은 전문가 평가, 무형문화재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문화재청은 올해 국가무형문화재 21개 종목의 전승자를 인정할 계획이다. 새로 보유자를 뽑는 종목은 '동래야류', '가야금산조 및 병창(병창)', '가사', '판소리(심청가)', '갓일(입자)', '대목장', '자수장' 등 총 13개 분야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한국의 탈춤’에 포함되는 ‘봉산탈춤’과 ‘가산오광대’ 등은 보유자 아래 단계인 전승교육사를 새로 인정할 예정이다. 사후에 극락세계로 가기 위해 생전에 부처님께 공덕을 쌓는 의례인 ‘생전예수재’는 관련 단체를 조사한 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단체로 인정할 방침이다. 일부 종목은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재도전'에 나선다. 5월 17일부터 ‘문화재’에서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무형문화재는 ‘무형유산’, 국가무형문화재는 ‘국가무형유산’으로 각각 명칭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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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 구술총서' 제25집·'한민족음악총서' 제16집 발간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예술인의 삶과 예술이 담겨있는 '국립국악원 구술총서'제25집과 북한의 민족음악과 예술 문화를 국내에 알리고 연구에 활용하기 위한 '한민족음악총서' 제16집을 발간했다. 자료는 국공립 도서관 130여 곳에 배포되고, 이용의 편의를 위해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PDF 파일로 제공하여 학술 연구와 국악 보급에 활용될 전망이다. 국립국악원은 2009년부터 원로 예술인의 지나온 삶과 예술세계를 기록화하는 구술채록집을 발간하고 있다. 구술자들의 경험과 기억을 토대로 하여 기록으로 전해지지 않는 공백을 보완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이번에 출간된 제25집에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경제어산 보유자 동주 원명의 구술을 담았다. 어산은 범패, 범음이라고도 하며,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ㆍ찬양하는 노래를 비롯한 불교 의식을 구성하는 음악과 춤을 두루 포함한다. 어산을 크게 서울을 중심으로 전해지는 경산제(경제)와, 팔공산을 중심으로 전해 온 영남제(팔공산제), 전주를 중심으로 전해온 호남제로 분류하는데, 경제어산은 현재 서울 홍원사의 동주 원명을 중심으로 맥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불교의 재의식 중 영산재, 수륙재, 예수재 등 삼대 재의식을 총괄할 수 있는 역량 있는 범패승을 가리켜 어장이라고 한다. 어산 어장 동주 원명은 1964년부터 장벽응 스님과 박송암 스님께 범패의식 작법 전 과정을 사사하며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범패를 갈고닦아 온 명인이다. 그의 이야기는 한국 범패의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고 예술인의 역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에 출간된 '한민족음악총서'제16집은 ‘1955년 평양굿’이라는 주제로 1955년 평양 현지에서 채록된 평양굿 음원 2종과 사진 162장을 분석한 연구서로 주목된다. ‘평양굿’ 자료는 북한 고고학 및 민속학연구소 민속학연구실에서 1955년 12월 초 김일출, 전장석, 신영돈의 지도하에 최명옥, 백봉춘, 김원실, 리정필 네 명의 평양 무당이 연행한 ‘잔상굿’과 ‘다리굿’을 조사한 것이다. 현장에서 채록된 음원과 사진, 사진 정보 등은 1957년에 민속학연구소 편찬실에서 정리하여 보관하였고, 이 자료를 국립국악원에서 관련 단체와 협력하여 2020년에 확보하였다. 2022년 학술적 활용을 위한 음원과 사진 감상회 및 2023년 학술회의를 진행한 이후 논고와 음원을 채보한 악보, 무가 사설에 대한 해설 등을 추가하여 지난 2023년에 공개하게 되었다. 이처럼 북한 현지에서 녹음된 굿 음원과 사진이 국내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금은 사라진 북한 무속의 실체를 파악하고 남한 일부 지역에 전승되는 북한 굿과의 비교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한민족음악총서'에는 홍태한(전북대) 교수의 "평양 다리굿의 흐름과 가치”, 최진아(한양대) 교수의 "1950년대 북한지역 무속 의례의 물질문화 읽기”, 김인숙(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의 "1955년 평양굿의 음악”, 양종승(샤머니즘 박물관) 관장의 "무가사설 연구”는 등 총 4명의 전문 연구자의 연구 논문과 악보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총서의 원천 자료인 평양굿 음원과 사진은 국립국악원 특수자료실에 보관되어 있으며, 열람을 원할 경우 공간이음(02-580-3235)으로 사전 신청 후 이용 가능하다. 국립국악원은 1990년 초부터 북한의 악기 개량과 음악, 무용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였고, 2013년부터 북한문화의 이해 증대와 한민족 디아스포라 음악 연구 확장을 위해『한민족음악총서』를 발간하였다. 이러한 결과물들은 연구 논문집을 비롯, 재외동포 원로예술가 구술채록집, 각종 잡지의 총 목록과 색인집 등으로 현재까지 총 15종을 제작하여 북한학 관련 연구를 위해 제공하고 있다. 국립국악원 김영운 원장은 구술총서가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국악의 계승과 발전에 한 획을 그어온 명인들의 발자취가 다음 세대의 새로운 전통을 만드는 일에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또한 『한민족음악총서』제16집이 1950년대 북한의 굿과 음악을 확인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무속음악 연구를 심화하고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북한음악 관련 자료가 남북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혀 한민족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주춧돌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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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의 여로 (123) <br> 청자양각동자문완편고질병도 이런 고질병이 이규진(편고재 주인) 강진과 쌍벽을 이루는 부안 유천리 청자 가마터는 젊은 시절 여러 번 답사를 해본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변산반도 해안도로가 지금처럼 포장이 잘 되어 있어 관광도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비포장의 마차길 밖에 없을 때였다. 줄포에서 유천리를 들어가는 길 또한 마찬 가지였다. 그런데 유천리 청자 가마터를 여러 번 답사를 해본데 반해서는 기억에 남는 도편이 별로 없다. 그런 가운데 구지 기억에 남는 것을 찾아본다면 아마도 그 중 하나가 청자양각동자문완편이 아닐까 생각된다. 청자에서 포도에 동자를 곁들인 문양은 생각보다 아주 보기 힘든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하면 포도와 동자는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 것일까. 포도넝쿨은 이어지는 줄기로 인해 연속성을 의미하고 포도송이는 다산을 상징한다는 것이 속설이다. 따라서 연속적인 다산을 의미한다는 것인데 거기에 동자를 곁들이니 미래 세대에 대한 꿈과 희망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출산율이 낮아져 인구 절벽을 걱정하고 있는 오늘의 시점에서 본다면 새롭게 관심을 가져보아야 할 문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청자에 포도와 동자를 곁들인 문양은 병이나 주전자 그리고 잔 등에서 볼 수 있다. 대부분 흑백상감이지만 개중에는 포도송이를 동화로 처리하고 있어 아름다움이 배가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동자는 주로 포도넝쿨 사이를 뛰어놀거나 포도송이를 따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청자에서 보이는 인물 자체가 귀한 것이다 보니 동자라고는 하지만 이런 문양이 있으면 비교적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거기에 동화라도 첨가된다면 그 가치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청자에서 보이는 포도와 동자가 보통은 흑백상감으로 처리되고 있다고 했지만 도범으로 찍어낸 압출양각의 것도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고적 제14161호 청자동자무늬조각이 바로 그런 종류다. 그런데 문제는 부안 유천리 청자 가마터에서 오래 전에 인연을 맺었던 청자양각동자문완편이 바로 이와 같은 양식의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도편은 강진 것인데 반해 청자양각동자문완편은 유천리 것이니 지역을 달리하는 것에 비슷한 양식의 것이 있다는 것은 여간 주목을 요한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청자양각동자문완편은 포도와 동자가 들어간 일반적인 문양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외면은 무문이고 안쪽만 압출양각의 문양인데 우선 이 도편에서는 포도가 보이지 않는다. 연꽃 사이를 뛰어놀고 있는 동자의 모습이 보일 뿐인 것이다. 안과 밖 모두 녹청색의 유약이 두껍게 입혀져 있으며 굽에는 내화토 받침의 흔적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내저에는 내화토 받침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포개어 굽는 과정 중에서 맨 위에 놓고 소성을 한 고급품으로 보여 진다, 강진과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부안 유천리 청자 가마터. 이제 이곳에는 반갑게도 박물관 까지 들어서 있어 그동안의 역사를 어느 정도는 조망해 볼 수 있는 명소로 등장했다. 몇 해 전 이곳을 방문해 보았는데 내 눈길을 끈 것은 청자종에서 떨어져 나온 양각의 부처님상과 청자바둑판편이었다. 아무리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라고 해도 개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하더니 온전한 것은 젖혀놓고 깨진 도편에만 눈길이 가니 고질병도 이런 고질병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눈과 마음이 그리로만 향하니 나 또한 이를 어쩌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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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해외춤기행 스리랑카의 불교문화와 전통춤(2)불치(佛齒) 수호의 문화유산과 캔디안 댄스 스리랑카가 우리나라에서 가깝지 않고 외모도 사뭇 다른데 친숙하게 다가오는 것은 양국이 고대부터 불교문화를 꽃피웠다는 공통점 때문인 것 같다. 스리랑카는 기원전 6세기쯤 북인도의 신할리족(Sinhalese)이 이주해 처음으로 왕조를 세운 나라로서 일찍이 인도로부터 불교를 받아들여 곳곳에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웠다. 스리랑카 최대의 석굴사원 담불라(Golden Temple of Dambulla, 黃金寺院) 중세시대의 두 번째 수도 폴론나루와(Polonnaruwa) 기행을 오전에 마친 일행들은 전용버스로 3시간을 이동하여 스리랑카 최대의 석굴사원과 황금사원이 있는 담불라로 갔다. ‘담불라(Dambulla)’는 ‘바위(Damba)’와 ‘샘(Ulla)’이 합쳐진 말로 기원전 1세기에 180m 높이의 바위산 중턱의 자연동굴에 승려들이 기거하며 조금씩 다듬어 만든 사원이다. 바위를 파낸 5개의 석굴 안에는 불상과 신상(神像) 157개가 안치되어 있고, 천장과 벽에는 화려한 빛깔의 벽화가 빽빽이 그려져 있다. 석굴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제2굴인 마하라자 비하라(위대한 왕의 사원)이다. 제1굴에는 열반에 드는 불타, 제3굴에는 바위를 깎아서 만든 불좌상이 모셔져 있다. 제4굴에는 2,000년 전에 보석을 넣었다는 불탑이 보관되어 있고 제5굴에는 조각상과 20세기 초에 그린 벽화가 있다. 1991년 유네스코(UNESCO)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시기리아(Sigiriya) 바위산 궁전에 얽힌 왕위 계승에 관한 전설과 압사라 댄스 시기리아(Sigiriya) 고대 도시는 카사파 1세(Kassapa I, 477~495)의 치세 동안 실론(Ceylon) 문명을 보여 주는 유일한 유적이다. 특히 바위산 정상에 건설한 시기리아(Sigiriya) 궁전은 현지어로 Sigiri(Lion사자)와 Ya(Rock 바위)라는 두 낱말이 합해진 ‘사자 바위(Lion's Rock)’란 뜻이다. 이 유적은 가파른 경사면과 사방을 에워싼 정글을 내려다보며 서 있는 높이 370m의 화강암 봉우리 정상에 있는 왕궁터에 요새화된 궁전, 폐허가 된 건물들, 저수조들, 암각 조각들이 있다. BC 5세기에 요새왕궁으로 건축된 이 성채는 1982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 가치가 있는 보물이지만 명성만큼이나 슬픈 사랑과 사연을 품고 있다.5세기 스리랑카의 다투세나 왕(Dhatusena King)은 왕위를 계승하기 전 한 여인을 사랑했다. 그 여인은 왕족이 아닌 천민이었기에 슬픈 사랑의 얘기는 여인이 아들을 낳으면서부터다. 그러나 다투세나왕은 왕으로 즉위하면서 왕족은 천민과의 결혼이 용납되지 않는 나라의 율법 때문에 다른 왕족의 여인과 결혼하게 된다. 다투세나왕에겐 천민 여인이 낳은 맏아들 카샤파 왕자와 왕족출신의 왕비가 낳은 둘째 아들 목갈라나(Moggallana)왕자가 있었는데 천민출신 큰아들이 후일 카샤파 1세 왕자가 된다. 그러나 천민출신 성분 때문에 왕족 혈통인 이복동생 목갈라나에게 왕위를 빼앗길까 봐 늘 우려 하다가 절대권력자인 왕이 되기를 결심하고 아버지인 다투세나 왕을 감옥에 가두고 왕위를 찬탈했다. 이에 분노한 동생 목갈라나는 형에 대한 복수를 결심하고 몇 명의 신하들과 함께 인도로 망명한다. 왕좌에 오른 카샤파 왕은 이들 후환이 두려워 부하를 시켜 아버지 부왕까지 살해하고 만다. 카샤파 왕은 아버지를 살해한 죄의식과 인도로 망명한 동생의 보복을 두려워한 나머지 난공불락인 시기리아 정상인 해발 370m 바위산 꼭대기에 7년의 긴 세월을 들여 철통같은 요새 시기리아 궁전을 지었다. 그러나 망명 11년 후 복수를 위해 세력을 키워 돌아 온 이복동생 목갈라나 군대와의 전투에서 패하자 카샤파 왕은 쓸쓸하고 비참한 자결을 택한다. 이 궁전을 짓는데 걸린 기간이 7년, 입궁하여 꾸미는데 4년, 도합 11년의 긴 세월을 공들였으나 그가 완성된 궁전에서 기거했던 기간은 고작 반년이었다.결국은 비극으로 끝난 한 왕가의 운명적인 몰락의 역사가 서려있는 시기리야 바위산 왕궁 폐허를 답사하고 내려오면서 신분, 권력, 사랑, 영화에 대한 애달프고 인생무상한 이야기는 인도 무굴 제국의 황제였던 샤 자한(Shah Jahan, 1592~1666)이 끔찍이 사랑했던 왕비 뭄타즈 마할(Mumtaz Mahal)을 추모하여 만든 타지마할 역사 이야기보다 더 서글프고 안타까워 마음을 추스르기 어려웠다. 내려오는 서쪽 암벽 중간쯤에 알려지지 않은 18명의 여인들 모습이 그려진 ‘시기리아의 여인(Sigiriya Lady)’, ‘천상의 여인들(Maidens of the Clouds)’ 또는 ‘천상의 무희(Apsara)’로 불리는 바위그림이 있었다. 아잔타(Ajanta)의 가장 아름다운 벽화와 비교할 만한 이 바위그림으로 인해 시기리야 고대 도시는 세계 고고학 미술계에 찬사를 받게 되었다. 본래는 시기리아 바위산에 500명의 여인 벽화가 있었다지만 지금은 18명의 벽화만 겨우 남아있다. 여기서 귀가 쫑긋해지는 이야기는 정상 왕궁터 대리석 옥좌(Throne)에 카샤파왕이 앉아서 무희(Apsara)들의 춤을 감상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옥좌 등받이 뒤로 물이 흘러가도록 만든 수로를 두어 왕의 더위를 식혀주었다고 한다. 압사라(舞姬, 妖精, 飛天, 仙女, 天使)의 범아시아적 특징 시기리야 벽화 속의 수많은 여인들의 체형은 건강하게 살이 오른 풍만한 관능미를 가진 예사롭지 않은 미인들이다. 그리고 허리 아래가 구름 속에 떠 있는 듯한 모습과 상반신을 벗은 채 장신구로 화려하게 치장한 모습은 힌두교와 불교의 천상세계의 여인, 즉 압사라(천상의 요정)를 그린 것으로 보인다. 압사라는 일단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원벽화의 춤추는 요정을 떠올리는 크메르족의 전통춤을 뜻한다. 그러나 인도와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보편적으로 보이는 왕실무희들이며 힌두의례와 관련한 천상의 요정이다. 역시 불교국가에서도 이를 비천(飛天, 樂天 : apsara)이라 하여 항상 음악을 연주하고 꽃을 뿌리며 하늘을 떠도는 천인(天人)으로 1세기 전후부터 널리 조형화하고 있다. 인도 전래의 한국불교 사찰 벽화나 범종 부조에 나타난 비천상(飛天像, 주악비천, 공양비천, 무용비천) 역시 압사라의 맥을 같이하고 있다. 상의를 벗고 있는 모습은 열대지방의 보편적인 고대사회의 풍습이다. 이러한 탈의(脫衣) 모습은 한중일 등 온대지방마저도 불상이나 비천상의 대부분이 상체는 벗거나 가사를 걸친 정도의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시기리야 압사라 벽화에는 대체로 꽃을 받치는 형상은 불교 비천상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그림이다. 또한 압사라들은 팔과 손과 손가락의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불상마다 손과 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불교 수인법(佛敎 手印法)과 같은 모습들이라고 볼 수 있다. 힌두교 창세신화 〈우유바다 휘젓기〉와 압사라 탄생과 춤 압사라(Apsara)는 원래 인도의 탄생 신화에 나오는 요정으로, 그 어원은 '물 위(apsu)에서 태어났다(sara)'는 뜻이다. 이는 힌두교의 천지창조신화 ‘우유의 바다 휘젓기(Sagara Manthan, The churning of the sea of milk)’에서 비롯한 것으로 신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항상 힘이 약한 데바(Devas, 善神)들은 아수라(asuras, 惡神)들과의 싸움에서 번번이 패하여 모두 죽을 위기에 처한다. 이에 데바들은 우주와 질서의 신 비슈누(Visnu)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비슈누는 우유의 바다 깊은 곳에 암리타(Amrita, 영생의 약)를 먹어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을 조언한다. 그러나 데바들의 힘만으로 우유의 바다 깊은 곳에 있는 암리타를 꺼내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비슈뉴가 꾀를 내어 아수라들에게 암리타를 나누어 줄 테니 함께 우유의 바다를 휘젓자고 제안한다. 아수라들이 이 제안을 받아들여 마침내 선신과 악신들이 우유의 바다를 천 년 동안 함께 휘젓는 대역사가 시작되었다. 조각과 그림들은 세상의 중심인 만다라산(Mount Mandarachala)을 중심으로 비슈누가 가운데 있으며 양쪽으로 데바와 아수라들이 나누어 마치 줄다리기를 하듯 거대한 뱀의 왕(Vasuki)의 몸통을 함께 휘젓는 모습이다. 이렇게 우유의 바다를 휘젓는 과정에서 발생한 거품 속에서 약 6억 명의 압사라(apsara, 선녀)가 탄생하였다.특히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제3회랑 동쪽 벽의 거대한 천지창조 장면에는 우유바다를 휘젓는 물결 속에서 수많은 압사라가 태어나 하늘을 나는 신비로운 장관을 볼 수 있다. 크메르 정권 때 파괴되었다가 복원한 압사라 댄스(Apsara dance)는 우리의 궁중춤처럼 정적이며 지루하다 할 정도로 움직임이 느리고 행동반경도 제한적이며 절도가 있고 엄숙한 춤이다. 우아한 전통음악에 맞추어 진행되는 유연하고 섬세하게 움직이는 다양한 손가락춤과 손목춤이나 발목 꺾음과 뒤로 들기 같은 말초부위 춤사위는 남방춤의 주된 특징이기도 하다. 부처의 진신 치아를 모신 불치사(佛齒寺) 1월 8일 아침 두 번째 수도 담불라 답사를 마친 일행들은 다시 세 번째 수도 캔디로 출발하였다. 이번 춤기행에서의 핵심이 캔디안 댄스를 관람하고 스리랑카 전통춤의 종류와 춤사위를 살피는 것이 주목적이었기에 가장 기대가 컸다. 캔디에서 부처의 진신 치아 사리(佛齒)를 모신 ‘불치사(佛齒寺, Temple of the Tooth. Dalada Malgawa)’는 반드시 들러야 하는 관광요지이다. 치아 사리는 기원전 543년 인도에서 석가모니 다비식(화장)때 입수한 것으로 서기 362년 인도 남부의 작은 나라 칼링가(Kalinga)왕국의 왕자가 머리카락 속에 숨겨온 사리를 스리랑카 왕에게 바쳤고, 이후 불치는 독실한 불교국가이기에 왕권의 상징이 되었다. 개방되는 불치사 참배는 자유롭지만 치아사리가 있는 방이 열리는 것은 하루 세 번(오전 6시, 11시 30분, 오후 6시 30분) 공양을 올리는 푸자(Puja)의식 때이다. 이때 참배객들은 꽃을 들고 두 손을 모은 채 기도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불치사 참배는 스리랑카인들의 평생소원으로 스리랑카 사람 마음속에 불치사가 간직되어 있다. 캔디 불치사를 중심으로 펼치는 에살라 페라헤라 축제 스리랑카에서 가장 큰 규모인 캔디의 에살라 페라헤라(Esala Perahera)는 불치사에 있는 성스러운 불치사리를 옮기는 의식을 재현하는 축제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다. ‘에살라’는 ‘음력 7월’을 뜻하며 그래서 이 축제는 음력 7월 중에 약 11일간 매일 밤 열린다. 이 축제는 부처님의 치아 사리가 스리랑카에 도착한 것을 기념해 그 당시를 재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축제이다. 캔디안 댄스 극장에서 선보인 전통춤들 불치사 근처에 있는 캔디안 댄스극장(Oak-Ray Kandynn Dance)은 빌딩 공간을 개조한 간이 소극장으로 옹색하였고 이미 외국인들로 만원이었다. 할 수 없이 가운데 통로 맨 앞자리에 허락과 양해를 구하며 의자를 옮겨 자리 잡았다.마굴 베라(Magul Bera, Ceremonial Drums): 시작을 알리는 나각(螺角, 소라나팔)을 불면 격렬한 드럼(BERA)연주 의식을 하는데 이는 고대 토지의 수호신에 알리는 의례 관습에서 비롯되었고 전통적인 환영 연주이다.푸자의식춤(Puja Naturna, Pooja Dance): 오일 램프를 들고 있는 여인들이 부처에게 제물로 바치며 기도하는 의식을 표현하며 우아한 춤을 춘다. 락샤춤(Raksha Natuma, Devil Dance): 락샤(Raksha)는 축귀(逐鬼), 치유(治癒), 악령(惡靈), 악마(惡魔) 등을 뜻하며, 18개의 남쪽 스리랑카 가면을 쓴 춤은 악한 기운을 물러가게 하고 환자들을 치유할 목적으로 춘다. 이 춤은 귀신으로부터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 사용되며 여전히 스리랑카에서 효과적인 정신과 치료로 여겨지고 있다. 뱀춤(Naga Raksha, Cobra Snake)은 잡신의 위협과 퇴치의 뜻이며, 새춤(Gurulu Raksha, Mythical Bird Dance)은 신화 속의 독수리로 이를 상징하는 탈을 쓰고 공연하는 춤이다.판테루 나투마(Pantheru Natuma, 出征舞): 판테루는 탬버린과 유사한 악기를 들고 드럼반주에 맞춰 흔들며 활발한 곡예기술(공중돌기, 회전무)과 손재주를 보이며 춤을 춘다. 이 춤은 전장에 나가는 전사들을 표현한 것으로 출정무(出征舞)라 할 수 있으며, 캔디안 댄스 중에서 가장 박력 있는 남성춤이다. 마유라 나투마(Mayura Natuma, Peacock Dance): 화려한 공작의 모습을 보여주는 마유라 나투마는 신화에 따르면 스리랑카 전쟁의 신으로 불교와 힌두교가 경배하는 ‘스칸다(Skanda)’를 운반하는 공작새로 고맙게 묘사하는 여성춤이다. 또한 공작새는 보편적으로 평화와 조화를 가져 오는 상징성으로 밝은 흰색과 파란색 의상을 입는다.라반 나투마(Raban Naturma): 라반춤은 손북(Ath-Rabana, Hand Tambourine)을 들고 추기도 하고, 한국의 버나(남사당 접시돌리기)처럼 손가락이나 막대를 받쳐 회전시키는 다양한 곡예무로 발전한 전통 민속춤이다. 살루 팔리야(Salu paliya): 살루 팔리야(Salu Paliya)는 악령에 사로잡힌 환자에게 여신(Pattini)의 축복과 치유를 가져다주기 위에 흰목도리를 걸치고 등장한다. 여신 파티니(Pattini)는 스리랑카의 힌두교와 불교 공동체 모두에게 경배를 받는 신이다. ‘살루 팔리야(Salu Paliya)’가 광대처럼 행동하여 환자의 영혼을 고양시키고 두려움을 없애주는 제 2단계의 치유의식으로 우스꽝스런 가면춤을 춘다.베스 나투마(Ves Natuma): 베스춤(ves Natuma)은 캔디안 댄스 형식에서 가장 중요하고 대표적인 춤이다. 이 춤의 기원은 고대 퇴마의식춤인 ‘코호모 칸카리야(Kohomba Yakuma, Kohomba Kankariya)’에서 유래 된 것으로 가장 인기가 있는 춤이다. 춤은 저주의 악령을 달래는 의식으로 남성에 의해서만 수행되었다. 〈전설 내용은 1편 캔디안 댄스 참고〉 이들은 태양의 광선을 상징하는 반짝이는 60개의 장식품으로 된 전통적인 베스(ves)복장을 입고 신성한 것으로 여기는 헤드기어(head gear)모자를 쓰고 게타베라야(Getanderaya,Kandyan Drum)라는 북소리에 맞춰 역동적이고 정교한 춤을 춘다. 이 춤의 댄서가 되려면 몇 년간의 혹독한 훈련을 거쳐야만 인정받고 춤을 출 수 있다. 특이한 춤사위로 한국농악의 채상모놀이처럼 헤드기어의 긴 띠를 휘돌리기, 점핑춤, 공중돌기, 치맛자락 잡고 춤추기, 한국 강신무처럼 왼쪽으로 빠르게 돌기 등이 있었다. 쿨루브 나투마(Kulub Natuma, Harvest Dance): 쿨루브춤(Kulub Natuma, Harvest Dance)은 농부들이 곡식이나 실론 차잎을 수확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부녀자들이 행한 민속춤으로 키춤, 차잎 뜯기춤(Tea Plucking Dance) 등이 있다. 반주는 가벼운 드럼 비트와 플루트 연주이다.드럼 오케스트라(The Drum Orchestra): 드럼은 캔디안 댄스에 ‘게타 베라(Geta Bera)’, 저지대춤에 ‘야크 베라(Yak Bera), 사바라가무와춤에 ’다불라(Davula)‘ 반주로 춤을 춘다. 드럼 오케스트라(The Drum Orchestra)에서는 주로 게타 베라야(Geta Beraya), 야크 베라야(yak Beraya), 탐마타마(Thammattama)로 리듬 연주했으며 그밖에 시작할 때 소라연주가 있었고, 연주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그밖에 스리랑카 악기에는 우데키야(Udakkiya), 타빌(tavil), 플루트(floot), 라바나(rabana) 등이 있다. 지니 시칠라 불춤(Gini Sisila, Fire Dance): 지니 시칠라(Gini Sisila, Fire Dance)는 불을 뛰어 넘는 마력과 인간에 해를 끼칠 수 있는 27개의 악령과 불에 대항하는 신성한 퇴마의 힘을 보여주는 남부지방 불춤이다. 불에 대한 절대적인 신앙으로 화염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며, 이 댄스에는 불을 먹는 아찔한 묘기춤(Fire Eating Dance)도 춘다.불판걷기(Fire walking): 맨발로 불판걷기의 근원은 라마(Rama) & 시따(Seetha)의 서사적인 사랑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실론의 왕 라와나(Rawana)는 인도의 공주인 시따(Seetha)를 인도에서 납치했다. 시따는 자신의 순결을 입증키 위해 화장의례에 사용되는 장작을 쌓아 불을 붙이고 불속에 들어가자 불의 신 아그니(Agni)신이 나타나 시따를 들어 올려 라마에게 시따의 순결을 입증해주었다. 그 후 라마는 왕이 되어 평화와 번영의 시기를 보냈다는 이야기에서 불판걷기가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스리랑카 마지막 여정들(핀나왈라, 콜롬보, 갈레포트) 1월 9일 아침 핀나왈라 코끼리 고아원(Pinnawala Elephant's Orphanage)을 방문했다. 이곳은 정글에서 부모를 잃어버렸거나 또는 다치거나 병든 코끼리들을 보호하는 시설로 건강을 회복한 코끼리들은 사찰이나 코끼리 사육사(조련사)들에게 넘겨진다고 한다. 코끼리들을 아침 10시와 오후 2시에 반씩 나누어서 목욕을 시키기 위하여 40-50마리를 데리고 강으로 나온다. 1월 10일 드디어 스리랑카 여정의 마지막 날이 왔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오전 호텔에서 전통 혼례식을 볼 수 있었다. 캔디안 댄스에서 봤던 베스댄스를 혼례 의식춤으로 축하를 하며 전통 결혼식을 오전부터 오후까지 진행하였다. 그리고 스리랑카의 옛 수도 콜롬보(Colombo)에 도착하여 해양박물관과 갈레포트(Galle Fort)와 전통낚시(stilt fishing)을 보는 것으로 일정을 마치고 콜롬보의 반다라나이케 국제공항(Bandaranaike International Airport)으로 향하여 밤 비행기로 귀국하였다. 스리랑카를 떠나면서 스리랑카 왕조 유적을 답사하는 과정에서 부처의 진신(眞身) 치아(齒牙)를 모셔온 1800년 동안은 불치 수호의 역사였으며, 불치(佛齒)는 왕조의 존재 가치를 담을 만큼 소중한 왕권의 상징인 ‘국새(國璽)’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동아시아 지배계층에서 불교를 널리 받아들인 것은 ‘왕즉불(王卽佛) 사상’, ‘호국불교’를 이용한 것이긴 해도 스리랑카 국민들(70%)이나 왕들은 지나치리만큼 지극한 불심(佛心)으로 현재까지 살아온 것 같았다. 또한 스리랑카의 전통춤은 3개 문화권으로 전승되고 있었으며, 그중 캔디지역이 가장 대표적인 춤문화권이며 세부적으로 여러 종목의 춤들이 전승되고 있었다. 그중에서 스리랑카의 고전춤이라고 할 수 있는 베스댄스(ves Natuma)는 여러 타악반주와 채상돌리기, 땅재주 등 다양한 기법이 한국의 농악과 유사성이 많았고, 오랜 동안 불치를 지켜온 페라헤라축제는 스리랑카의 전통문화의 전승의 요람이었고 민족의 자존심이었다. 이병옥용인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로 25년간 재직 예술대학원장을 역임하다 정년퇴임 종신 명예교수이다. 한국무용사학회와 한국동양예술학회, 한국공연문화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경기도와 서울시문화재위원을 거쳐 현재 이북오도청 문화재위원이다. 1985년 객석 예술평론상을 수상, 무용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8.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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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몽골의 전통 가무악<1>대초원 호령하던 몽골 기마민족의 전통문화와 춤 2017년 9월 16일 몽골 국제울란바토르대학 초청으로 한국어 전공학생들을 위한 전통문화 특강과 공연차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칭기즈칸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몽골 여행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02년 용인대 재직시절 대학원생들과 문화탐사를 다녀온 지 15년이 흘렀기에 자못 궁금한 것이 많았었다. 과거 공항에 도착했을 때 초라한 몽골수도의 현주소를 보고 놀랐다. 세계사에서 가장 넓은 유라시아 제국을 건설하고 동서양 교류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칭기즈칸의 제국을 생각할 때 총인구도 200만 남짓(현재는 300만명)하였고 울란바토르 도시 규모도 60만 정도(현재는150만)로 기억되는데다가 몽골의 전통가옥 게르가 도시 구석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고층빌딩은 별로 구경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발전과 변모된 모습이 궁금하였다. 그런데 밤늦게 공항에 도착하여 시내로 가는 길목의 조명들이 어두워서 자세히 볼 수가 없었다.국제 울란바토르대학교 초청 ‘한국의 탈춤’ 특강 및 시연 다음날 아침 호텔에서 내려다 본 시가지는 빌딩도 많아졌고 시내 도로도 정비가 잘 되어있었다. 맨 먼저 찾아간 곳은 칭기즈칸(과거에는 수흐바타르 광장, Sukhbtaar)광장이었다. 담딘 수흐바타르(Дамдины Сүхбаатар)는 몽골에 세운 러시아 백군의 괴뢰정부를 1921년에 격파하고 조국을 해방시킨 개국공신으로 독립영웅으로 받들고 있어 울란바토르 중심 광장에 수흐바타르의 동상이 서 있다. 점심을 한식당에서 마친 후에 국제울란바토르대학교로 찾아갔다. 대외협력처장이 일행을 맞이하여 총장접견실에서 총장이 음료와 다과대접을 해주었다.한국인이 설립한 국제울란바토르대학교는 1995년에 한국인이 몽골에 세운 대학으로 35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한국어과인 단과대학으로 시작되어 지금은 사립 대학교 중 상위권을 유지하며 몽골의 명문대학교로 칭해지고 있다. 학교가 발전한 배경에는 많은 이유가 존재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몽골의 다른 대학교에서 시작되지 않았던 여러 가지 선진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점이라 들었다. 그 중 하나가 한국의 대학에서는 흔한 ‘동아리’ 시스템인데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 간의 협동, 학문 이외의 분야에서의 발전을 도우며 오늘날 국제 울란바토르대학교가 명문대학이 된 배경에 기여했다고 한다. 5층 강당으로 올라가니 한국어과 학생 100여명이 일행을 맞이하였다. 대외협력처장의 간단한 소개에 이어 ppt를 준비하여 ‘탈과 탈춤’ 특강을 하였는데 몽골인 교직원이 통역을 아주 잘 해주어서 막힘없이 강의를 잘 마칠 수 있었다. 이어서 국가무형문화재 제49호 송파산대놀이 탈춤시연으로 취발이마당을 필자가 취발이 배역을 하였고, 샌님 미얄 포두부장마당을 보여주었다. 탈춤 워크샵으로 기본춤 따라 배우기를 한 다음 기념촬영으로 끝맺음을 하였다. 몽골 국립 아카데미 드라마극장에서 펼치는 몽골 전통가무악 한마당 공식일정인 특강과 시연을 마친 송파산대놀이보존회 회원들의 다음 일정은 몽골 민속공연을 관람하는 것이었다. 그리스식 건물 기둥마다 현수막이 걸려 있는 멋진 분홍색과 흰색으로 채색한 아담한 건물이 국립 아카데미 드라마 극장(National Academic Drama Theatre)임을 알 수 있었다. 촬영 허가를 받는데 미화 50달러를 요구하여 잠시 망설이다가 아쉽지만 지불하고 입장하니 앞자리는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2층 앞 가운데에 비디오 촬영기를 설치하였다. 2002년에 몽골을 방문을 했을 때는 통로까지 꽉 차 숨 막히던 열악한 소극장무대였지만 몽골 전통춤과 음악 공연이 끝난 다음 우리 일행들이 예술단장과 단원들에게 저녁식사까지 대접해주며 격려했던 일이 생각나 격세지감을 느끼면서 기대에 부풀었다. '황제 황후의 궁중춤' 군무 막이 올라가고 첫 무대는 세계를 제패한 칭기즈칸의 후예들로 장군복을 입은 장수들과 황후귀족들만이 쓰는 높은 모자 복타크(boqtaq)와 긴 치마복색을 한 귀족여인들의 합동군무로 장엄한 춤판을 열었다. 하수 쪽에서 장군들이 열을 지어 등장하고 상수 쪽에서 귀족여인들이 점잖게 등장하여 시종 느리고 위엄 있는 궁중춤으로 서막을 장식했는데 몽골 여러 부족이 힘을 합쳐 통일된 몽골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마두금(Morin Khuur)과 후미(Khoomi) 연주 이어서 전통악기 ‘마두금(馬頭琴, 모린 후르, Morin Khuur)’과 피리 연주에 여성 2인조 ‘허미(Khoomi)’소리로 청량하면서도 대초원의 해맑은 바람소리 같은 몽골전통성악을 들려주었다. 마두금과 연주는 유네스코에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세계무형유산)'으로 2008년 선정되어 전승하고 있다. 몽골 사람들의 일상에서 친숙하게 찾아볼 수 있고, 애잔하면서도 서정적이고 때로는 웅장하기까지 한 음색은 몽골 고유의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 듣는 이에 따라 몽골의 초원에서 부는 바람 소리, 야생마가 우는 소리, 말발굽이 지축을 울리는 소리처럼 들린다 하여 '초원의 바이올린'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2008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후미(Khoomi)는 배에서 나오는 소리와 두성에서 나오는 소리를 한꺼번에 한 사람이 내는 몽골전통 창법이다. 광활한 자연이 들어있는 노래로 바람소리, 동물소리, 강물 흐르는 소리가 들어있으며, 한 음으로 들리지 않고 두 개 이상의 음이 배와 목을 통해 동시에 발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몽골청년들의 춤 마두금 반주음악에 젊은 몽골남자들의 일상생활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창작춤이었다. 핀 조명이 들어오자 가운데 몽골주택 게르(ger, 중국은 파오(包), 중앙아시아는 yurt) 형상처럼 뭉쳐있는 남자들의 모습을 비추었다가 점점 조명이 퍼지며 한사람씩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하루일과를 준비하는 장정들의 삶을 춤으로 표현하였다. 점점 음악이 빨라지면 움직임도 빨라지며 말을 타고 평원을 누비는 몽골남자들이 강인한 투지와 적응력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형상화 하였다. 몸집 좋은 젊은 남자 무용수들로 구성된 장정들의 활기찬 전통춤은 대단히 빠르고 역동적인 발놀림은 힘이 가득 찬 기마민족성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어깨를 들썩거리며 어깨의 율동을 많이 이용하는 몽골 남자들의 춤사위가 우리나라의 어깨춤의 발상지임을 증명하듯이 비슷한 점도 발견하였다. 전통악기 합주와 후미(Khoomi) 이어서 8명이 연주하는 전통악기들의 합주와 남녀 혼성 후미(Khoomi)를 들려주었다. 몽골과 부랴트족의 전통악기인 모린후르(마두금, Morin khuur), 가야금과 비슷한 야트가(yatga), 해금과 같은 2현의 후치르(khuuchir), 월금(月琴)과 같은 3현의 샨즈(shanz, Chanza), 양금과 비슷한 여친(yoochin), 호른(horn)같은 에버부레(ever buree)와 플루트 등의 악기 연주와 반주로 진행하였다. 특히 마두금은 흉노 시대에 한 남자가 자기를 구해준 말을 그리워하면서 처음 만든 악기로 당시 나무로 말머리를 만들고 말 꼬리털로 두 줄을 만들어 연주를 시작했다고 한다. 마두금 반주로 전통 복장의 몽골 여자 가수가 부르는 민요는 몽골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었다. 마두금이 연주되고 몽골의 여인들이 몽골 초원의 노래를 부르는데 마치 몽골의 한 초원 안으로 초대받은 듯한 신비감을 느꼈다. 몽골의 서쪽, 알타이(Altay) 지방에서 시작된 이 몽골 특유의 후미의 소리는 초원에서 불어오는 맑고 청아한 바람소리처럼 시원하게 오다가도 갑자기 사람들을 초집중하게 하는 찢어질 듯한 고음으로 공연장을 채웠다. 대지를 울리는 듯한 저음과 푸른 하늘에 닿을 듯한 맑은 고음이 동시에 발성되는 '후미'는 듣는 이의 가슴을 울린다. 마치 악기 소리처럼 들리는 고음과 저음의 소리를 자유자재로 왔다 갔다 하거나 또는 동시에 발성법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독특한 발성법으로 인해 모린후르(마두금, Morin khuur)와 함께 유네스코 문화유산에까지 등록되었다. 사발춤(Ayagatai bujig) 여성무용수들이 여러 개의 마유주잔이나 사발을 포개어 들고 천천히 양옆에서 등장하여 무대 앞에 잔을 내려놓고 몽골 전통춤사위를 보여주고 다시 각자의 술잔을 들어 객석을 행해 환영과 행운을 비는 덕담소리를 하였다. 마치 한국에서 궁중정재를 추다가 멈추어 창사(唱詞)로 왕업을 칭송하는 소리를 하는 것과 같이 환영소리를 한 다음 술잔을 머리에 얹고 묘기춤처럼 추었다. 불교의례춤 참(Tsam) 참(Tsam)은 모든 재앙을 물리치고 풍년과 인간의 소원을 부처님께 기원하는 뜻으로 추는 의식무용이다. 먼저 백노인이 산신령처럼 하얀 수염에 대머리 큰 가면을 쓰고 하수 앞쪽에서 지팡이와 염주를 들고 등장하여 무대 중앙에서 이리저리 살피며 느리게 걷다가 무릎들기를 하며 반복적으로 돌다가 상수 뒤쪽으로 가서 뒷막을 지팡이로 건드리자 뒷막이 올랐다. 여러 마왕과 동물탈을 쓴 참 배역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곡예춤 몽골의 곡예는 특히 마상곡예와 인체곡예가 유명하지만 극장이어서 마상곡예는 한계가 있어 공연을 할 수 없었고, 연체동물처럼 유연성을 극대화한 2인 곡예춤을 보여주었다. 몽골의 동쪽지역에 사는 부족의 어린 소녀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곡예로 인체관절의 가동성의 한계를 극복하는 묘기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관현악과 후미의 대합주 마지막 공연으로 몽골 전통악기로 이루어진 전통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대합주가 시작되었다. 대합주에는 지휘자가 등장하여 서양식 오케스트라 연주방식으로 칭기즈칸이 출전 당시에 연주하게 했던 대마두금과 서양타악기까지 등장하여 후미를 부르며 몽골인들의 삶의 애환과 행복을 전하는 연주를 하였다. 13세기에 고려가 원나라의 지배를 받을 때 전래된 우리나라 가야금인 야트가(yatga)도 대합주에서 대표 악기로 연주되고 있었다. 현재는 몽골악기 야트가로 연주하고 있지만 2002년 몽골에 왔을 때는 우리의 가야금을 그대로 수입하여 연주하고 있어서 우리일행 중의 가야금 연주자가 뒤풀이에서 한국가야금 연주법대로 연주했던 것이 생각이 났다. 이 몽골 민속 관현악단은 주로 독주곡을 연주하는 많은 현악기가 모여 조화를 이루는 것이 어렵다고 하나 각 현악기들이 특색 있게 잘 어울리는 것을 보면 관현악단 수준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었다. 몽골국립 아카데미 드라마 극장과 예술단은 우리나라로 치면 국립극장 각 분야 예술단이 연합한 전통예술공연에 해당하는 것으로 웅장한 대극장 규모는 아니지만 깔끔한 중극장 무대였고 몽골예술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었던 수준 높은 예술무대였다. 90분 동안 몽골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무대예술로 승화시켜 악가무희(樂歌舞戱) 일체감을 형성한 점도 뛰어났다. 다만 전통문화를 예술로 재탄생시킨 점은 뛰어났지만 외국인들을 위한 관광형식의 무대로서는 전통성을 살리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을 창작적으로 너무 꾸민 점과 마지막 관현악 협주가 30분을 넘게 차지하는 비중으로 관중들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끼게 한 점이 아쉬움이었다. 그래도 매일 저녁 6시 공연으로 외국 관광객들에게 몽골의 공연예술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 점과 객석을 가득 채운 극장분위기도 한 몫을 하면서 품격있는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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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엑스포에서 ‘릴레이 힐링 법문’ 즐기자, 14일 개막식14일부터 17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 서관 1홀에서 펼쳐지는 ‘2023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 개막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구·경북의 불교문화 산업’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불교문화엑스포는 주제전과 문화·산업전, 기획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서관 1홀 메인 무대에서는 14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일상에 지친 현대인의 마음을 위로하고, 삶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길을 안내하는 ‘릴레이 법문 프로그램’이 진행돼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릴레이 법문 프로그램의 첫 번째 법석은 15일 오전 11시 미타선원장 하림 스님의 ‘붓다의 길은 명상과 치유의 길이다’ 주제 법문으로 막이 오른다. 하림 스님은 ‘사성제’와 ‘팔정도’를 중심으로 우리가 자신의 내면을 직면해 스스로의 번뇌를 극복하는 법을 일깨울 예정이다. 이어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주지 대륜 스님이 연단에 올라 부처님 말씀을 통해 나 자신과 이웃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함께 풍요로워지는 ‘부처님 법으로 행복하게 사는 법’을 설한다. 인문학과 명상연구소 이사장 자현 스님은 현대 사회에 명상이 대두된 이유와 우리에게 명상이 어떤 효과와 도움을 주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현대인에게 있어 명상의 필연성’ 주제 법문을 펼친다.이와 함께 화성사 관음조합창단이 2시 20분부터 △아침서곡 △귀의하옵고 △물처럼 흐르고 흘러 △중생 안아 주시는 님 △보리심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등의 찬불가 공연을 통해 행사장을 찾은 청중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16일에는 오전 11시 대구 아미사 주지 덕현 스님의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주제로 법문을 통해 행복을 찾고 평화와 만족감에 한 걸음 다가가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법화종 교육원장 일우 스님의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주제 법문이 진행된다. 일우 스님은 ‘알아차리는 삶’에 진정한 행복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모든 중생이 성불에 이르기를 서원할 예정이다.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은 ‘종교를 믿는 이유와 목적’에 대한 법문을 통해 종교가 우리 삶에 주는 의미를 함께 알아본다.자비명상 이사장 마가 스님은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을 주제로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나의 행동과 말, 생각이 자신의 미래를 만든다는 것을 안내하고, 명상을 통해 자신의 변화를 알아차리는 법을 지도한다. 이어 대구 성락선원 주지 혜문 스님이 ‘행복의 조건’을 주제로 법문을 펼친다. 혜문 스님은 초기경전 ‘맛지마 니까야’를 중심으로 현대인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생활 속에서 꼭 실천해야 할 중요한 가치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오전 11시 고운사승가대학원장 등현 스님이 ‘마음 다스리기’ 주제 법문을 통해 초기불교와 선의 관점에서 바라본 불교의 수행과 생활 속 수행, 이를 바탕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등을 안내한다. 이어 대구보광원 주지 한우 스님이 연사로 나서 ‘참다운 행복’ 주제 법문, 포항 죽림사 주지 철산 스님은 ‘행복한 나를 찾는 수행, 참선’ 주제 법문을 통해 청중들이 심신을 정화하고 일상 속 스트레스를 해소해 진정한 행복을 경험하도록 이끌 예정이다. 칠곡 망월사 주지 동진 스님은 ‘화엄경’을 바탕으로 마음의 깨달음을 넓히고 내면의 평화를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하는 ‘‘화엄경’의 영험’ 주제 법문을 펼친다.이와 함께 불교문화엑스포 기간 전시장 곳곳에서 관람객의 오감을 사로잡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부스도 운영된다. 제화사는 꽃차오름 명상·참 나를 찾아가는 명상일기·두루주머니 만들기 등, 백담사 템플스테이는 42수진언 만다라·염주꿰기·호흡명상·고추장 만들기 등 불교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풍부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한 대한불교청년회는 만해백일장 관련 삼행시 짓기·연꽃 만들기 체험·만해백일장 수상작 전시 등,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세종지부는 차 마시기·텀블러 만들기·미니어처 만들기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이번 불교문화엑스포는 불교신문과 BBS불교방송이 공동 주최하고, 대한불교조계종과 대구광역시·경상북도·엑스코·대구불교총연합회 등이 후원한다. 9월 3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사전 등록을 신청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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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국내춤기행, 영산재3영산재의 춤꽃, 향화게(香花偈)작법과 봉송의식 불교의례에서 흔히 ‘일일권공(一日勸供) 삼일영산(三日靈山)’이라고 하는데, 이는 상주권공재(常住勸供齋)를 거행하는 데는 하루가 걸리고 영산재(靈山齋)를 거행하는 데 삼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즉 영산재는 영산회상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덕화를 찬탄하며 일체중생의 성불을 기원하는 재의식으로 규모가 가장 큰 방대한 의식으로 그 채비 또한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내용적으로는 순수한 안채비소리와 대중성을 띈 바깥채비소리(*)로 양분되며, 범패소리의 다양한 가락과 작법(나비춤, 바라춤, 법고춤, 타주춤)등이 구성되어 불교문화의 진면목을 나타내는 전통예술로서 가치가 크며 채비가 면밀하면서도 독창적이며 장중한 의식이다. 오후 4시가 지나자 온종일 더위에 지치고 범패소리와 진행의례의 뜻을 모르니 지루하기만 느껴진 관객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하여 주변이 덜 복잡해졌다. 필자는 영산재 작법춤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향화게작법을 눈여겨봐야겠다는 생각에 땡볕마당에서도 꿋꿋이 지켜봤다. 안채비는 본래 그 절에 있는 범패승을, 바깥채비는 다른 절에서 초청한 범패를 전업(專業)으로 부르는 범패승을 일컫는다. 안채비소리는 법당 내부에서 요령을 흔들며 목탁을 치며 의식문을 독송하는 등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어 대체로 수행을 목적으로 하는 의식에서 많이 행한다. 바깥채비소리는 범패를 전업(專業)으로 부르는 중이 다른 절에서 초청받은 범패승의 소리를 말한다. 영산작법의 춤꽃, 향화게(香花偈)의 나비춤 영산재 상단권공의 소청(召請)의식인 삼례청(三禮請)은 영산회상의 삼보님께 강림을 청하는 의식이며, 일체공경(一切恭敬)은 신심과 정성으로 마련된 공양물을 삼보님께 올리며 귀의를 홋소리로 표현하는 의식이다. 이어지는 향화게(香花偈)는 육법공양 가운데 ‘향’과 ‘꽃’으로 삼보님께 흠향할 수 있도록 발원하는 의식으로 꽃을 들고 착복(着服)을 하고 나비춤을 춘다. 향화게작법춤은 나비춤 중에서 가장 길고 어려운 정치로 동작과 소리가 다양하고 변화가 많은 것이 특징이어서 영산재의 춤꽃이라고도 한다. 지면상 무보를 모두 밝힐 수 없으나 개관을 하자면 ‘원차(願此)~일체법(一切法)’까지 홋소리에 사방요신(四方搖身)을 천천히 나비같이 곱게 추는데, 2인이 서로 자리를 바꾸거나 제자리에 서서 춘다. 그후 태징소리에 맞춰 요신(搖身)과 사방좌립(四方坐立)의 독특한 춤을 추고, ‘선전무애(旋轉無碍)~몽훈(蒙薰)’까지 홋소리에 다게(茶偈)작법춤을 춘다. 이어서 사방요신춤을 추고 도량게작법춤으로 마친다. 명부전(冥府殿)의 명부시왕(冥府十王)께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혼 천도 영산재의 운수상단권공(雲水上壇勸供: 召請上位)은 명부시왕에 대한 권공으로 소청상위는 각배재(各拜齋;大禮王供齋, 十王各拜齋)로 바깥채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운수상단에 불보살을 청하여 예를 갖추어 공양을 올리며 진언으로 소청하여 불공을 받드는 사유를 발원하고 재의 내용을 소상히 밝히는 절차이다. 사찰의 명부전에는 이 지장보살이 주불(主佛)로 모셔져 있고 좌우에는 사후세계의 심판관인 시왕(十王)이 안치되어 있다. 불교에서는 죽은 자의 영혼이 도달하는 세계를 명계(冥界), 명토(冥土), 황천(黃泉) 등으로 부르고, 이 명계를 다스리는 왕이 10명이 있다고 하여 시왕(十王)이라 부른다. 중생들은 죽은 날로부터 7일 단위의 일곱 번과 사후 100일, 1년, 3년 등 열 번에 걸쳐서 시왕들로부터 자신의 선악업을 심판받는다고 한다. 심판받는 동안 망자의 죄업을 사하기 위해 열 번의 재를 베푼다. 이러한 시왕신앙은 도교의 영향을 받아 불교 안에서 수용된 민간신앙이다. 취타악사를 앞세우고 스님과 보살들이 도량을 돌아 명부전에 도착하여 명부시왕전에 심판받고 도량으로 돌아와 대웅전을 향해 반배로 세 번 절을 하고 도량돌이를 하고 마친다. 진언권공(眞言勸供) 후 사다라니바라춤 진언권공에서 "향수라열(香羞羅列)”을 홋소리로 독창한 후 "특사가지(特賜加持)”를 삼현육각의 영산회상 연주와 태징과 북과 더불어 짓소리로 행한 후 사다라니바라춤으로 이어진다. 사다라니바라춤은 민요조의 흥겨운 선율이 처음부터 중간 중간에 끼어있는 것이 특징이어서 흥겨움과 친근감을 주어 신심을 갖게 한다. 네 개의 다라니, 즉 진언에 맞춰 춤을 춘다. 바라춤은 괘불을 향해 준비자세로 서 있다가 양손모아 머리 위로 들어치기를 하면서 사방을 돌면서 친다. 양손 따로 번갈아 들기를 하면서 사방돌기를 한다. 다시 양손모아 들어치기와 따로 번갈아 들기를 반복하며 사방을 돈다. 축원화청(祝願和請)·시식(施食)·소대(燒臺)의식으로 영산재의 마무리 화청의 곡조는 대개 민요조이기 때문에, 그 노래의 곡조는 대중에게 친밀감을 주는 불교가요이다. 화청의 노래가사는 대체로 우리말로 되어 있다. 이 노래는 재(齋)가 끝날 때 불린다. 태징(太鉦) 6박장단에 맞추어 메나리조로 불린다. 일반에 잘려진 회심곡(回心曲)은 과거에 동희스님이 잘 불렀으나 이번에는 들을 수가 없어 안타까웠다. 시식(施食)은 관음보살의 원력으로 영혼단에 공양을 베푸는 의식이다. 상단 불보살전에 육법공양을 올리고 신중 퇴공과 더불어 축원을 마친 후, 밖에 마련된 하단(감로단, 영단)을 향해 일체 유주무주 영가들의 영혼을 위하여 법식(法食)을 설해주는 의식으로 배불리 공양하시고 돌아가시라는 절차이다. 마지막 소대의식은 영산재의 도량에 봉청해 모신 불, 보살, 수호신, 영혼 등을 돌려 보내는 의식이다. 도량 한쪽에 마련된 소대(燒臺)로 향하여 각종 장엄구를 불태운다. 오전10시부터 시작한 영산재는 오후 6시경이 되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런데 봉원사 영산재는 언제부터인지 ‘일일영산(一日靈山)’으로 축소되어 안타깝게도 재의식을 제대로 거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서도 준비부족인지 진행이나 춤연행이 그전만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가 2003년부터 6차례나 참관 했지만 하루를 진행하는 것도 버겁고 구경하는 것도 더위에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되었고, 게다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인 만큼 몇 년에 한번쯤은 3일 영산을 제대로 보여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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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국내춤기행, 영산재2영산재의 핵심, 상단권공의 불교의례춤 점심때가 되자 스님들은 식당작법을 연행하면서 공양을 하게되었다. 참관은 가능하나 공양(식사)장면 촬영을 금하였다. 그래서 참관인이나 보살들은 대부분 식당으로 내려가 공양을 하였다. 오후 2시부터 제2부 영산재의 핵심을 이루는 절차인 상단권공(上壇勸供)으로 바깥채비(법당 바깥마당)에서 야단법석(野壇法席: 원래의 뜻은 ‘야외에 자리를 마련하여 부처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떠들썩한 모습’으로 의미변화)으로 연행되었다. 상단권공은 영산재에서 가장 의미있는 의식으로 불보살께 일체대중이 지극한 정성으로 마련한 육법공양(六法供養, 불전에 香-解脫, 燈-般若, 茶-甘露, 菓-普施, 花-萬行, 米-禪悅, 6가지 찬탄과 예배문)과 음성공양(音聲供養)으로 불법을 듣고 감화를 받아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육법공양(六法供養) 앞서 독특한 명바라춤으로 시작 알려 제2부 첫 순서는 명바라(鳴鈸)로 시작하였다. 원래(3일 영산) 신중작법이 끝나고 괘불이운이 시작하기 전에 추는 바라춤이다. 1일 영산으로 축소된 후 할향(喝香: 향을 불사르는 글을 홋소리로 독창) 직전에 거행하여 재의식의 시작을 내외에 알린다는 의미에서 명바라춤이 지닌 기본 성격이 가장 잘 드러나고, 춤사위도 매우 특이하다. 바라춤의 기본성격이 잘 드러난 춤사위로 2인, 4인, 6인 등 어산승(魚山僧)이 춤을 추는데 2014년 춤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태징소리 한마루에 제자리에서 바라를 위로 향하게 가슴 앞에 모아 멈춰 준비자세로 서 있는다. ②징소리가 멈추면 반주없이 양팔을 벌렸다 모아치기를 세 번 친 다음 자리에 앉아 바라를 내려놓는다. ③일어나 괘불을 향해 반배하고 엎드렸다 일어서서 삼배를 한 다음 합장배를 한다. ④무릎 꿇고 앉아 바라를 하늘 향하게 잡고 앉아 태징 한마루를 듣고 나면 좌우 벌려치기 1번, 상하치기를 좌우 손을 바꿔 3번 한 동작씩 한다. ⑤태징과 호적리듬에 양손 모아 올렸다 내리기 5번을 하고 일어선다. ⑥양바라를 모아올린 상태로 짝과 자리 바꿔 서서 마주보고 바라를 앞으로 내렸다 옆으로 벌려 다시 올려 허리를 약간 좌측으로 넘겨 비스듬히 선다. ⑦마주보고 비껴 왼발 앞으로 전진하여 바라를 자르르 부딪쳐 소리낸 다음 다시 오른발을 비껴 앞으로 내딛어 서로 등지게 선다. ⑧계속 갈지자로 지나가 반대편 자리에서 돌아 마주본 다음, ⑥~⑧을 반복하여 원래 제자리 돌아온다. ⑨태징과 북과 호적소리에 바라를 모아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내리면서 사방으로 돈다. ⑩바라를 상하로 교차하여 오르내리기를 하며 사방을 돈다. ⑪반주없이 바라를 머리 위에 얹고 걸어서 ⑥번처럼 자리 바꿔 선 다음, ⑨~⑪을 반복하여 제자리로 온다. ⑫⑥~⑪까지 전체를 다시 반복하고, ②번과 같이 징소리가 멈추면 반주없이양팔을 벌렸다 모아치기를 세 번 친다. ⑬제자리에 앉아 바라를 내려놓고 반배하고 일어나 끝낸다. 삼귀의(三歸依) 작법의 나비춤 명바라춤을 마치고 할향(喝香: 향을 불사르는 글을 홋소리로 독창)(2014년 생략)과 할등(喝燈, 법을 등불에 비유한 글을 홋소리로 독창), 할화(喝花, 꽃을 찬미하는 글을 독창), 불찬(佛讚, 불(佛)을 찬탄하는 글을 독창), 대직찬(大直讚, 불보의 덕을 찬탄), 지심신례(志心信禮, 대중이 어장을 중심으로 원을 그려 짓소리)를 하고, 삼귀의(三歸依)에서 태징소리에 나비춤을 춘다. 삼귀의(三歸依)작법에서는 범패 홋소리에 맞춰 중앙에서 나비춤을 추고 둘레에서는 대중(스님)들이 도량돌이를 한 다음, 나비춤과 바라춤을 함께 춘다.(무보는 생략) 나비춤을 출 때 대중들이 모두 큰 원을 돌며 도량을 도는 것은 부처를 찬탄하고 영가(靈駕)의 공덕을 찬미하고 부처의 설교를 찬덕 하는 의미를 가지고 도량돌이를 하는 것이다. 복청게(伏請偈) 후의 활기찬 천수바라춤 중직찬(中直讚), 보장취(寶藏聚), 소직찬(小直讚), 합장게(合掌偈), 개계(靈山開啓), 관음청(觀音請), 복청게(伏請偈) 후의 천수(千手)바라춤을 춘다. 복청게는 일종의 청문(請文)으로 대중에 알리고 청하는 내용의 홋소리이며, 이어서 추는 천수바라춤은 도량의 정토화(淨土化)를 위해 결계(結界)를 행하는 작법이다. 태징박자에 소사물과 태평소반주에 맞춰 많은 스님들이 함께 추며, 춤사위는 기본적인 가장 남성적이고 활기찬 춤사위로 제자리에서 돌며 연행한다. 처음에는 제자리에 서서 바라를 위로 젖혀 모아들고 반주에 따라 바라 끝을 계속 부딪쳐 소리를 가볍게 낸다. 이어서 바라를 쳐올리면서 사방으로 돈다. 바라를 왼손 오른손 따로 상하로 돌려 들었다 내렸다 하며 사방을 돈다. 끝에 바라를 머리위로 올렸다 내리며 반배를 하고 마친다. 금년 천수바리춤에는 참여 인원이 많아 2팀으로 나누어 한 번 더 연행하였다. 사방찬(四方讚) 후 도량게(道場偈)작법의 나비춤, 바라춤, 법고춤 사방찬(四方讚)은 불보살을 모신 도량이 청정해지기를 염원하고 찬탄하는 의미의 게송(偈頌)의식이며, 이어서 대중이 둥글게 도량을 돌며 착복한 스님이 도량게(道場偈)작법 나비춤을 추고 요잡바라춤을 함께 추고 법고춤으로 이어진다. 도량게 작법은 가장 기본적인 나비춤으로, 2인이 서로 자리를 바꾸어 왼쪽 오른쪽으로 돌아 솟으며, 양손 모아 머물기도 하고, 양손 모아 제자리에서 손을 찍어 엎기도 하고, 양손 비껴 위로 모아 이리저리 꽃을 치기도 한다. 이어서 요잡바라춤을 함께 추고 나서 물러나면 법고춤이 이어진다. 법고춤은 크게 법고치기, 법고치며 춤추기, 법고에서 떨어져 춤추기 등 3가지로 분류되며, 춤사위는 양손 법고치기, 한손은 법고치고 다른 손은 펴들고 춤추기, 온몸 뒤집으며 양손 법고치기, 법고에서 떨어져 앉았다 일어나며 춤추기 등을 보였다. 다음 3부에서는 영산작법의 춤꽃, 향화게(香花偈)의 나비춤, 사다라니바라춤에 이어 운수상단과 회향봉송과 소대(燒臺)의식으로 마무리 짓는 내용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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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국내춤기행, 영산재1영산재의 의미와 목적 ‘영산(靈山)’은 영산회상의 줄인 말이고, ‘영산재(靈山齋)’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하시는 도량을, 시공을 초월하여 본 도량으로 오롯이 옮기고, 영산회상의 제불보살님께 공양을 올리는 의식으로 범패, 작법, 장엄 등 3가지로 구성되고 진행 되어지는 장엄한 재의식이다. 봉원사에서 거행하는 영산재는 197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되었고, 2009년에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무형문화유산 종목 중의 하나이다. 한국불교 태고종 '봉원사'를 중심으로 전국 사찰에서 초종파적으로 거행되고 있다. 영산재는 원래 49재의 한 형태로 영혼이 불교를 믿고 의지함으로써 극락왕생하게 하는 의식이었으나, 이제는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이 다함께 진리를 깨달아 이고득락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데 의의가 있다. 즉, 삶과 죽음으로 갈라진 우리 모두가 불법 가운데 하나가 되어 다시 만날 것을 기원하며, 부처님 전에 행하는 최대 최고의 장엄한 불교의식이다. 영산재의 춤(作法) 구성 영산재의 불교의식 진행시 현존하는 작법은 바라춤 나비춤, 법고춤, 타주춤 등 4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바라춤은 화의재진언바라, 명바라, 요잡바라(번개바라), 내림게바라, 사다라니바라, 천수바라, 관욕쇠바라가 있고, 나비춤(작법춤)은 다게작법, 옴남작법, 향화게작법, 운심게작법, 다라작법, 창혼작법, 긔경작법, 정례작법, 자귀의불작법, 삼남태작법, 구원겁중작법, 삼귀의작법, 사방요신작법, 모란찬작법, 지옥게작법, 대각석가존작법, 도량게작법, 오공양작법이며, 법고춤과 타주춤이 있다. 영산재 작법 반주는 성악 반주, 기악반주, 타악반주로 진행하며, 성악의 경우 평염불과 범패 홋소리가, 기악의 경우 삼현육각 및 타악과 호적반주로 진행 된다. * 나비춤 곡목인 만다라작법은 현재 곡목만 전승될 뿐 춤사위가 단절 되었다. 작법춤 일부종목의 단절은 조선총독부의 사찰령으로 인한 각 본말사법 제 7장 법식 편에 ‘화청고무, 라무(鑼舞)작법 등은 모두 폐지한다’ 등 사찰에서의 작법의 금지 영향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시련(侍輦)의식의 사방요신작법춤과 요잡바라춤 시련의식은 영산재를 지내기 위해 사찰의 본당이 아닌 동구 밖 시련터로 나아가 불, 보살, 영혼 등을 봉청(奉請)해 모시는 의식으로, 대중(大衆)이 각종 번(旛, 깃발)과 연(輦, 가마)을 들고 시련 장소에 나아가 태징을 한마루 올리고 나서 진행하는 절차는 옹호게→ 헌좌게/헌좌진언 → 다게→ 행보게→ 산화락→ 나무대성인로왕보살→ 긔경작법→ 영축게→ 보례삼보의 순서이다. 이 가운데 작법이 진행되는 의식은 옹호게후 요잡바라, 다게(茶偈)작법후 사방요신작법, 요잡바라, 긔경(起經)작법후 사방요신작법, 요잡바라, 법고춤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3일 영산을 1일 영산으로 축소하면서 많은 의식을 축소 통합하는 관계로 해를 거듭할수록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다. 대령(對靈)과 관욕(灌浴)게 바라춤 대령(對靈)은 영혼을 청하여 법(法)을 일러 주는 의식으로 거불(擧佛)과 대령소(對靈疏) 등을 행하나 작법은 하지 않는다. 관욕(灌浴)은 영혼이 불단(佛壇)에 나가 불법을 듣기 전에 사바세계에서 더럽혀진 몸과 마음의 업을 부처님의 감로법으로 깨끗이 닦아드리는 의식으로 관욕게바라춤과 화의재진언(化衣財眞言)바라춤을 춘다. 대령소(對靈疏)에 경민스님, 대령법주에 구애스님, 관욕법주에 고산스님이 행하였다. 괘불이운(掛佛移運)의 요잡바라춤과 사방요신작법춤 괘불(掛佛)은 야단법석(野壇法席)에서 베풀어지는 법요식에 설치한 커다란 걸개탱화의 부처님을 의미하며, 이운(移運)은 괘불을 법회 도량으로 모셔 옮겨와 설치한 후에 법요식을 거행하는 의식이다. 큰 법회나 의식을 거행할 때 특별히 야외에 장소를 마련하고 불화를 설치한다. 이는 법당 안에서 행사하기에 협소함으로 야외에 특별히 법당을 만들기 위한 의식이다. 야외에 특별히 설치된 괘불단을 향하여 부처님을 거령해 모시는 절차에는 옹호게 → 찬불게 → 출산게 → 염화게 → 산화락 → 거령산 → 등상게 → 사무량게 →영산지심 → 헌좌게 → 다게 → 건회소로 진행하는데, 이 가운데 작법무 곡목은 옹호게 후 요잡바라와 다게(茶偈)작법후 사방요신작법과 요잡바라가 진행된다. 식당작법(食堂作法)의 타주춤 영산재에 참여한 모든 스님들이 공양하는 의식이다. 이 공양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시자(施者:공양을 베푸는 자) 수자(受者:공양을 받는 자) 시물(施物:공양물)의 공덕 및 불, 법, 승을 생각하고, 8가지 수행의 가르침을 삼아 도업(道業)을 성취함은 물론 배고픔에 고통 받는 아귀중생에까지 공양을 베풀어 부처님의 참된 가르침을 깨닫게 하는 과정이다. 일반 대중사찰에서 하는 공양과 달리 범패와 홋소리, 짓소리와 작법춤이 어우러진 공양의식이다. 식당작법 공양의식으로 아래의 절차로 진행 된다. 운판삼하호 - 당종십팔퇴 - 목어당상초삼통알 - 목어당후오통알 - 오관게<대중창-짓소리> - 하발금오십퇴 - 대중기립 - 정수정건 - 중수타주대중창 - 당좌창 - 중수대중창 타주춤 - 대중창 - 당좌창 - 대중창십념 - 당좌창 - 당수대중창 - 오관 및 대중창 - 중수창 - 대중창 - 대중창 - 타주상환 - 당좌창 - 타주권반 - 당좌창 - 공양 - 중수 - 당좌창 - 중수대중창 - 당좌창 - 축원문봉송 - 타주 - 오관소리 - 당좌창 - 오관소리 - 당좌창 - 오관소리 - 중수대중창 - 중수대중창 - 당수창 - 당좌창 - 자귀불 - 대중창 - 대중창 이 가운데 작법무가 쓰이는 곡은 오관게 후 요잡바라와 법고무, 자귀의불작법, 요잡바라 이외 공양게송시 타주춤이 진행된다. 필자는 2010년에는 특별히 스님들만 공양하는 식당작법에 초청되어 속인(俗人)인 몇 사람을 공양 참여시켜 발우 공양하던 기억이 새롭게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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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무형문화유산콘서트, 박인수의 봉산탈춤올해로 28회를 맞이한 필봉마을굿축제는 인류무형유산 '농악'을 중심으로 무형문화재 공연이 8월 17일부터 4일간 임실 필봉문화촌에서 개최된다. 특히 판소리, 탈춤, 농악, 전통기악을 주제로 구성한 ‘릴레이 무형유산콘서트'를 준비했다. 지난 4일 '2023당산풍월의 특별한 선택'의 2번째 판에서 봉산탈춤 중 제5과장은 ‘사자춤’이 펼쳐졌다. 파계승들을 벌하기 위하여 부처님이 보낸 사자가 내려와 목중을 잡아먹으려고 하다가 목중들이 회개하겠다는 말을 듣고 용서하고 함께 춤을 춘다. 렉쳐로 풀어내는 탈춤 공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희과 박인수(봉산탈춤 이수자)교수의 봉산탈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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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전통춤 명인 학산(鶴山) 김덕명 생애와 춤세계3김덕명의 전통춤은 양산지역의 사찰(寺刹)과 권번(券番)에서 전승하던 독특한 춤들을 전수받아 오늘에 이르렀으며 후학들에게 전수시켰다. 더구나 사찰과 권번은 수행도장과 세속이라는 서로 상반된 환경이기에 어울릴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김덕명의 춤은 그런 상반된 춤 세계를 모두 포용하면서 조화를 이루면서도 남성적이고 영남적이고 사찰적인 춤의 세계를 구축한 것이 김덕명의 춤의 장점이라고 할 수가 있다. 뿐만 아니라 부산·경남지방의 민속을 발굴하고 복원하고 전수하는 탁월한 악가무의 재능까지 겸비한 예인이며 재인이며 기인이었다. 이제 그가 남긴 춤과 민속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사찰계춤(4종), 기방계춤(11종), 민간계춤(13종) 3계통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1. 사찰계춤김덕명의 사찰계춤을 전승한 통도사는 경남양산시 하북면 영축산에 자리한 사찰로서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하지만 전승계보는 조선말기 철종시대까지의 무수(舞手)승려(魚山僧)는 알 수 없으며 계보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은 고종시대의 이월호(李月浩, 1880~ ?)로부터 김설암(金雪岩, 1885~ ?)→신경수(新京壽, 1893~ 1965)→양대응(梁大應, 1897~ 1972), 그리고 김덕명에게 까지 이어진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1) 양산사찰학춤양산학춤은 1880년대 통도사의 이월호스님으로부터 사찰계에서 민간재인계로 4갈래로 전승되었다. ①김설암-신경수-양대응으로 사찰계 전승에서 민간재인 김덕명으로, ②사찰관련 민간예인계의 김두식(金斗植)-안화주(安化周, 1894- 1965)-황종열(黃鐘烈, 1897-1957)에서 김덕명으로, ③이주서-서상근에게 전승은 단절되었고. ④이주서–김동원 전승은 동래학춤으로 전승되었다.이렇게 양산에서 유일하게 통합전승된 김덕명 양산학춤은 그 사찰계 원형성과 민간재인계의 독특한 덧배기 춤사위와 교방계의 섬세한 바디(성향)가 깃들여져 예술성이 높은 춤으로 전승되었다. 학춤의 유래는 신라 선덕여왕 15년(AD646) 통도사가 창건된 이래 수륙재, 영산재, 종무대재 때 의례행사무로 승려들을 중심으로 전승되어왔다고 전한다. 김덕명의 양산사찰학춤은 24가지 춤사위를 4단계로 나눌 수 있으며, 단계별 의미로 학을 표현하면서 춤사위가 자연스럽게 우러나온다. <1단계> 자연의 새가 하늘을 날고 땅으로 내려앉는다. 먹이를 찾기 위해 동료를 위협하며 존재감을 알린다. <2단계> 먹이를 찾기 위해 사방을 살피며 걷는다. 날개 짓하며 돌고 먹이를 고르며 으쓱인다. <3단계> 학은 먹이를 집고 죽이고 먹는다. 배부른 학은 쉴 터를 찾아 걸으며 따뜻한 햇살에 몸을 맡기니 졸음이 온다. 주위 소음으로 깜짝 놀란 학은 일어서면서 기지개 편다. <4단계> 동료 학과 짝을 이루고 끌어 주며 동료에게 먹이를 찍어 먹여주고 노닐다 날아간다. 양산사찰학춤은 사대부차림의 모습에서 학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갓과 도포자락에서 나타나는 우아한 학의 날개 짓, 몸짓 등에서 학의 동태가 사실적으로 전달된다. 하체중심에서 이루어지는 도약과 집중, 배김새 등 굵직한 남성의 멋이 내재된 춤사위는 학춤에서만이 볼 수 있다.(박계현의 박사학위 논문발췌) 2) 지성승무지성승무는 일반적으로 성행하는 승무와 다른 의미를 지닌 독특한 춤이다. 춤의 근원은 인간중심적 구도, 순도한 도승과 상좌간의 기구한 운명적 사연으로 소산한 전통 불교 춤이다. 검정 승복에 붉은 가사(袈裟)의 강렬한 구도(求道)의 여한(餘恨)으로 중생구제의 부처님이 수행한 수많은 선행과 공덕, 정진 수행을 찬미하는 불교의 정통춤 지성승무는 장엄하면서도 신성한 몸놀림으로 재현되고 있다. 수도승이 수행 길목에서 부모를 잃은 동자를 구해 등에 업고 토굴로 돌아와 불도성상 십여년에 열반하신 스님의 액운을 풀어 소생케 하고 상좌는 스님과의 운명적인 이별을 해야 하는 슬픈 숙명을 적(赤)과 흑(黑)의 대비로 보여주는 춤사위가 전율스럽기까지 하며, 절정에 다달아 검은 허울, 붉은 허울 벗어 던지고 미친듯이 북을 두드리며 흰 적삼이 꿈결처럼 너울거리는 정서가 강렬한 춤이다. 춤의 순서는 <염불장단춤>꿈에서 깨어나서 스님을 살리고 떠나야하는 슬픔으로 흐느끼며 슬픔을 억제하는 춤사위다. <도드리장단춤> 상좌가 스님의 움직임을 엿보며 눈물 닦는 춤사위이다. 움직이는 스님에게 다가설 수 없는 괴로움이 묻어나온다. <타령장단춤>꿈속에 나타난 도승이 가르친 소생의 춤이다. 타령 춤을 출 때 스님이 좌정하기 시작하며 상좌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한다. <자진타령장단춤> 차츰 깨어나는 스님의 모습을 장삼자락 사이로 엿보며 눈물 닦는 춤사위다. <굿거리장단춤> 스님이 좌정하니 희비가 엇갈리며 떠날 준비를 하고 북을 울린다. 장삼–가사–홍띠–염주-고깔 등을 차례로 북에 걸은 후 스님에게 하직인사를 하고 울면서 떠난다. 이 춤에서 상좌가 떠나는 의미는 스님과 상좌가 서로 상극이라 소생하는 스님의 모습에게 다가설 수 없는 상좌의 아픔이 춤사위를 통해 나타난다. 이렇게 짜인 승무는 경기도 재인청승무와 강태홍류 승무 등 재인계통의 승무의 공통적인 성향이다. 지성승무의 복식은 스님의 평상복으로 우아한 자태를 나타내기 위해 고급소재에 의존하는 일반 승무와 상반되며, 승모와 소 가사, 염주, 홍 가사 등으로 구성된 소품에서 사찰의 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홍가사에는 원과 학, 토끼를 수놓았는데, 원은 우주를 나타내며 학은 태양, 토끼는 달을 의미하며 지구의 음양조화를 일컫는 것이다. 홍띠는 안태(安胎)의 의미가 내재된 것으로 김덕명의 춤에서만이 볼 수 있다. 북은 죽음을 의미하며 스님을 살린 상좌가 남으로 떠나며 생사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3) 연등나례살풀이춤연등나례 살풀이춤은 고려대전 연등회 때 국태민안을 위한 고려 초부터 행해졌던 축귀의례(逐鬼儀禮)로서 잡귀잡신을 달래고 쫒아 단지 안에 가두어 땅에 묻는 신앙적 성격이 강한 춤이다. 중국에서 들어 온 나례는 고려 정종 6년(1040)에 나례의 기사가 보여 정종 대부터 계동대나례가 시행된 것으로 기술되었다. 음력 섣달 그믐날 밤에 민가와 궁중에서 잡귀와 사신(邪神)을 내쫒는 뜻으로 행해진 의식이었다. 연등나례살풀이는 푸닥거리를 시작으로 살풀이장단에 맞추어 액을 풀고 자진모리를 통해 푸닥거리를 한다. 연등나례살풀이에서 액을 푸는 춤사위에서는 사신을 수건위에 올려서 어르고 달래는 춤사위와 거부하는 사신을 잡아서 푸닥거리로 정신을 잃게 한 후 단지에 가두어 땅에 묻으러 가는 장면까지 이어진다. 춤 순서는 <푸닥거리춤> 대나무와 살풀이 수건을 활용해서 축귀형식으로 뛰고 때리며 사신의 정신을 잃게 한다. <살풀이춤> 사신을 달랜다. 수건위에 사신을 올려놓고 어르고 달랜다. 고리 푸는 사위에서 사신과 무언의 대화로 달래지만 사신은 더욱 거센 반응을 보인다. 수건 하나에 사신을 달래며 위협하던 무당은 감춰둔 수건을 꺼낸다. <타령춤> 사신을 단지에 가두기 위해 두 개의 수건으로 사신을 유혹한다. 수건위에 앉은 사신을 진정시킨다. <자진모리춤> 두 개의 수건 위에 올려진 사신을 때리고 돌리며 푸닥거리로 정신을 잃게 한 후 수건을 던진다. 이때 무당은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기절한 사신이 깨어나기 전 단지에 가두고 땅에 묻는다. 연등나례살풀이춤은 살풀이춤과 무속춤이 조화된 춤으로 춤사위의 전반적인 호흡은 푸닥거리에서 기를 돋우고 살풀이장단에서 깊은 호흡과 함께 몸을 느슨하게 풀어주며 무속의식을 엿볼 수 있는 특이함이 내재되었다. 무당의 복식과 소품으로 흰 치마저고리에 홍띠를 두르며 얹은 머리에 수건을 두른다. 한 개의 수건으로 춤을 추다 푸닥거리에서 두 개의 수건을 사용하는 것도 이 춤에서 만이 볼 수 있는 특이함이지만 경기지역 등 무속계 살풀이춤은 대체로 두 개를 사용한다. 대나무가지와 단지가 소품으로 활용된다. 4) 연등바라춤붉은 장삼을 휘날리며 원을 따라 도는 보살들의 양손에 갈라 쥔 동발을 부딪칠 때마다 장엄하면서도 저린 속을 시원하게 쓸어내리는 바라춤이 탑돌이의 의미를 더해 가면 태평성대를 희망하는 구국불교의 정신을 읽을 수 있다. 김덕명선생이 생전에 들려주는 염불소리와 함께 탑을 돌아간다. 동발이 짝을 찾아 울어댄다. 노구에도 좌중을 휘어잡는 선생의 염불 소리, 목탁 소리에 맞춰 탑돌이로 추는 바라군무는 불교의례춤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2. 교방계춤 김덕명이 기녀 김농주에게 전승받은 춤은 그녀가 개성권번 제1기생으로 기예를 익히고 30세 되면서 평양권번을 그만두고 양산권번에 정착한 후 유일하게 남긴 작품들이다. 해방 후 사회분위기에서 기녀가 생활 일선에 나설 수 있는 무대는 요릿집으로 한정되었고 재능이 뛰어난 기녀들은 연구소를 차려 후학들을 지도할 수 있을 정도였다. 당시에 김덕명과 함께 김농주의 춤을 배운 기녀들이 있었지만 대부분이 예술생활을 접으면서 김덕명만이 유일하게 김농주의 춤을 전승하게 되었다. 양산지역에서 권번의 춤은 세가지로 전승되는데, ①이주서-고수길의 계보로 이어지는 교방양반춤과 한량무가 전승되고 있었고, ②고수길이 김설암 스님에게 배운 신라장검무, ③고수길-김농주의 다양한 춤이 펼쳐진 것이다. 그녀가 보유한 전통춤은 교방타령무를 기본으로 하여 교방양반춤, 교방진연무, 교방살풀이, 소고춤, 한량무, 장기춤, 잉어춤, 신선무, 부마도의 등 다양한 작품이 있었다. 1) 교방타령(敎坊打令)춤교방타령은 교방의 전문 예기들의 기초 교양과목 증 하나로 양반들과 어울려 여흥으로 추던 춤이다. 춤사위는 남성적이며 부드러운 멋이 조화로우며 절도 있고 흥겨운 속멋이 내재된 품격 있는 춤이다. 타령이란 우리 고유 전통음악의 곡조로서 판소리, 민요, 잡가 등에 많이 쓰이는 순수 전통 고전의 음률이다. 이 타령장단에 맞춰 춤을 추며 춤 선은 전, 후를 오가고 공간에 제약받지 않는 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춤은 한량과 기녀가 마주보고 추는 형식으로 한량과 기녀가 서로 추파를 던지고 공감형성 되는 춤사위가 조화롭게 나타난다. 교방타령에서 연결되는 굿거리 춤사위는 1983년 이후 제자들에게 전승되지 않았다. 교방타령은 양반과 기녀가 어울리며 추는 춤으로 무게감이 있다면 굿거리 춤은 기녀가 화답하는 춤이다. 여성의 춤이면서 남성적인 멋이 묻어 나오며 발 디딤새에서 사뿐거리는 멋이 이 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춤사위 순서는 마주보고 서는 사위→팔 감는 사위→우, 좌 향 감는 사위→감아올리는 사위 →상 하 평행 반원사위→평 솟대사위→흥 돋우며 올리는 사위→상, 하 눌려서 젖히는 사위→손목 돌리며 활개 펴는 사위→양팔 상하 움직이는 사위→상하 팔 감는 사위→흥 올리며 전후 감는 사위→앞뒤 감고 교차하는 사위→평사위→사선 끌어올리는 사위→열림 사위→외발 서고 팔 감는 사위→사선 회전사위로 이루어져 있다. 이 춤의 복식은, 남성은 흰 바지저고리, 검정조끼, 상투에 흰 수건을 묶고, 여성은 얹은 머리 또는 명주수건을 두루며, 자주색 호장저고리, 검정치마를 입고 소품으로 귀주머니를 단 자주색 허리끈을 맨다. 2) 교방양반춤(호걸양반춤)교방양반춤은 양반이 관기들과 여흥(餘興)으로 즐겨 추던 춤으로 단아하며 사대부(士大夫) 양반들의 의젓한 귀품과 천하를 눈 아래로 보며 남성의 기백과 근엄함, 청초하고 담백함이 돋보이며 해학(諧謔)이 있는 양반의 기세와 품격(品格)을 느낄 수 있다. 춤사위에서 표출되는 무언의 속삭임은 사실적으로 전달되며 이춤은 교방의 전문예인들에 의해 창안되었다. 장죽과 부채를 활용한 춤사위에는 추파 던지는 사위, 햇볕가리는 사위, 공감형성사위, 위엄사위, 엿보는 사위 등 표현이 다양하다. 춤의 특징은 남성의 모습이 강하며 다양한 춤사위에 꾸밈이 없고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팔의 움직임은 자유로우나 절제된 멋이 나타난다. 좁은 보폭과 굴신걸음으로 연결되며 기를 모우고 풀면서 안정된 걸음걸이로 중심을 잡는다. 부채와 장죽을 활용하고 도포자락의 움직임이 조화롭게 나타나는 춤사위는 동적이며 우아한 선학을 연상하게 한다. 도약과 디딤의 폭이 넓고 깊으며 하체의 강한 힘을 필요로 한다. 춤사위 순서는 장죽물고 바라보는 사위→양팔 펴서 감아올리는 사위→추파 던지는 사위→상 하 반원 평행사위→양 팔 들고 걷는 사위→햇볕가리며 엿보는 사위→활개 펴는 사위→으쓱이는 사위→상하 휘젓는 사위→위엄 주는 사위→부채 펴서 엿보는 사위→뒤축 굴림 사위→팔 돌림사위→선별하는 사위→옆걸음 사위로 이어진다. 춤의 복식과 소품은 흰 바지저고리에 대님, 행전, 속 두루마기, 황금색 또는 옥색도포를 입고, 소품으로 상투, 검정 갓, 장죽, 부채 등으로 구성된다. 3) 한량무(閑良舞)한량무에서는 한량과 색시, 승려의 만남은 삼각구도의 갈등으로 희비가 엇갈린다. 이는 알력이 심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해학적이며 흥미진진함과 문란한 단면을 도출한 풍자예술로 인식된다. 한량무는 조선후기 관기에 의해 창안되고 기방춤으로 성행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한량무에서 비중이 큰 인물은 승려의 출현이다. 승려는 한량과 색시와 함께 삼각관계의 중심에 선 인물이며 탈춤의 노장과장에서도 필수적으로 등장한다. 승려는 등장 후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파계하는 과정에서 종교인으로서의 품위와 가치를 잃게 된다. 이 춤에서 승려는 수도승의 참모습이 아닌 파계승(破戒僧)으로서의 모습은 조선시대(朝鮮時代)의 배불(排佛)정책 내지 억불(抑佛)정책의 일환에서 승려의 인격을 실추(失墜)시키며. 탈춤이 나 각종 민속춤에서 파계승(破戒僧)으로 등장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대적 배경에 의하여 승려들은 환속하여 민간의 재인이나 광대와 어울리게 되면서 승광대(僧廣大)가 되어 사당패(祠堂牌)가 성립되었다. 불교에서 형성된 춤의 대부분은 승광대에 의해 창안된 것이며, 19세기 말에는 사찰에서 춤을 금지하였으며 오늘날 전승되는 각종 민속춤이나 탈춤, 광대놀음에서 승려는 파계승으로 등장시키며 삼각관계로 인해 타락하며 품위를 잃게 된다. 한량무의 배역은 한량, 승려, 색시, 별감, 주모, 마당쇠, 상좌 등 7인이 등장하여 각 배역의 춤에서는 욕망-허망함-깨달음-화합하는 단계로 이어지는 과정이다. 김덕명은 1924년에 태어나 어린 시절 양산 통도사에 입사하면서 춤의 인생이 시작되었고, 1934년 평양기생 김농주와의 만남으로부터 권번춤의 진수를 전수받았다. 그리하여 김덕명춤의 세계는 사찰춤과 권번춤으로 크게 대별된다. 그는 일반인으로 사찰춤을 계승한 사람이며 남성으로서 기생들의 춤인 권번춤을 전승받았다는 점이 일반 춤꾼들과는 다른 특이점이다. 그의 사찰춤은 ‘양산사찰학춤’, ‘지성승무’, ‘연등나례살풀이춤’, ‘신라장검무’, ‘연등바라춤’ 등이 있으며, 그의 권번춤으로는 ‘교방타령’, ‘교방양반춤’, ‘한량무’, ‘교방진연무’ 등 다양한 춤을 보유하고 있다.그리고 김덕명의 춤인생 경로는 출생지인 양산 동면에서 시작되어 장년기의 진주, 노년기의 김해를 거쳐 다시 양산으로 이어진다. 그의 독특한 춤사위는 춤 인생이 시작된 통도사에서 스님에게 남성의 활기찬 춤사위를 익힌 후 평양명기 김농주로부터 부드럽고 우아한 춤사위를 학습하면서 그에게서만이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춤사위가 생성된 것이다. 대처승인 양대응·신경수스님은 상좌들에게 춤을 지도하며 각종 재를 도맡아서 할 정도로 영향력이 컸던 인물이다. 그러나 활성화 되어야 할 사찰예술이 단절되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에 재의식을 통제하는 조선총독부의 사찰령(1911년)과 그 이듬해 제정된 본말사법(本末寺法)에 따라 범패가 금지되었고, 해방 후 6.25전란 등 시대 변화와 불교정화운동에 의해 대처승을 정리함으로서 양대응과 신경수 스님도 통도사를 떠나게 되면서 차츰 사찰예술은 종적을 감출 수밖에 없었다. 통도사의 춤을 보유한 김덕명은 불교중앙문화원 예술원장의 신분에서 사찰의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일이 잦았고 그와 함께하는 행각스님(魚山僧)의 범패와 바라춤, 승무, 학춤, 연등나례살풀이춤 등은 신도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통도사에서 전승된 춤은 통상적 사찰의 춤으로 알려진 작법이나 나비춤과 달리 독창적인 춤이 전승되었다는 것이 특이하며, 전승자 신분이 승려에서 민간예인으로 전이됨으로서 전승단절을 막고 계승할 수 있었다는 것이 변환기인 근대무용사에서 중요한 점이며, 그 전환점에 김덕명이 서있다는 것이 무용사의 중요한 인물로 기억되어야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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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요, “유파별 보유자 인정해야 합니다!”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전승자 대표단 공동대표/김영임ㆍ김장순(경기민요 전승교육사) 저희는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전승자들입니다. 근 한 세기동안 대한민국의 대를 이어 전승되던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의 맥이 끊길 위기에 놓이게 되어 민요를 사랑하는 많은 전승자들과 국민들의 많은 슬픔과 분노, 그리고 한숨소리가 날로 높아가고 있습니다. 문화재 관리국은 1975년 경기민요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면서 소리속이 다르다는 점을 중시해 계보를 인정하였으며, 초대 경기민요 보유자로 묵계월(이경옥), 이은주(이윤란), 안비취(안복식) 세 분이 12잡가 4곡씩을 나누어 각각 보유자로 인정하였습니다.(묵계월: 적벽가 선유가 출인가 방물가), (이은주: 집장가 평양가 형장가 달거리), (안비취: 유산가 제비가 소춘향가 십장가) 문화재청은 2021~2023년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 인정 조사를 실시하여 최종 후보 김혜란(안비취 유파) 이호연(안비취 유파) 김장순(이은주 유파) 김영임(묵계월 유파)의 4명중 김장순(이은주 유파)와 김영임(묵계월 유파)을 제외시키고 2023년 5월 12일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로 김혜란(안비취 유파)과 이호연(안비취 유파), 안비취 유파만 인정 예고하였습니다. 인정예고 기간에 아무런 문제나 이의 제기 없이 경과되어 문화재위원회에서 지정심의가 의결된다면 경기민요는 이춘희(안비취 유파), 김혜란(안비취 유파), 이호연(안비취 유파) 3명의 국가문화재 보유자가 안비취 유파로 천하통일 되고 묵계월 유파와 이은주 유파는 국가무형문화재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고 사실상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이 사안은 수천여 명의 경기민요 전승자와 수만 여명의 일반 전승자의 운명이 달리기도 한 사안입니다. 경기민요 전승자들은 몇 십년만에 찾아온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가 보유자 탄생을 자축하고 기뻐해야 할 터인데 잘못된 문화재청의 무형문화재 정책과 무형문화재 위원회의 결정에 아연실색하고 망연자실합니다. 두 후보가 인정 예고 된 안비취 유파 또한 자축은 고사하고 함께 동고동락해 온 경기민요 식구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에 안절부절 하고, 탈락한 묵계월/이은주 유파의 전승교육사들은 돌아가신 선생님의 유지를 받들지 못한 죄책감으로 침통하고, 전승교육을 받던 이수자, 전수생들은 졸지에 가문을 잃고 고아가 되었다고 대성통곡하는 소리로 초상집이나 다름없습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께서 2023년 5월 27일 부처님 오신날 조계사 축사에서 '정부도 전통 문화유산 보존 전승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발언하셨습니다. 이는 윤석열 정부에서도 유, 무형 문화재의 중요성을 깊이 인지하고 있다는 증명입니다. 끝으로, 우리의 귀중한 무형문화재인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중 묵계월류, 이은주류의 두 전형이 보존, 전승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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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6만 함안 축제에 6만 몰려 대혼란".. 함안 '낙화놀이'경남 함안군이 '제30회 낙화놀이' 축제와 관련해 관광객들에게 불편함을 준 데 공식 사과했다. 인구 6만1000여 명인 경남 함안군에서 지난 27일 열린 ‘낙화놀이’ 축제에 관광객 5만~6만여 명이 몰려 교통 혼잡과 통신 마비 사태가 빚어졌다. 함안을 찾은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은 "최악의 축제” 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군과 경찰에 따르면 이번 낙화놀이 행사에는 5만여 명의 관광객은 함안군 인구 6만1천11명(4월 기준)과 맞먹는 규모다. 함안 낙화놀이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방송에 노출되며 유명해진 데다, 코로나19(COVID-19) 거리두기 해제, 부처님 오신날 대체연휴 등으로 관광객이 대거 몰렸다.평년보다 5배 가까운 관광객이 모이자 교통 혼잡뿐 아니라 함안군이 행사장까지 운행한 셔틀버스는 무용지물이 됐고, 행사장 일대는 휴대전화·인터넷 등 통신도 먹통이 됐다. 군은 사과문을 통해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2만여 명이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했지만 예상을 넘는 관광객이 오면서 지역 도로망이 마비됐다"며 "낙화놀이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거나 행사장 내에서도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군은 유관기관 회의 등을 마련해 대책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함안 낙화놀이는 숯과 한지를 꼬아 만든 실 수천 개를 줄에 매달아 해질녘 불을 붙이는 민속놀이다. 함안 낙화놀이는 마을 주민이 제작한 숯가루를 한지로 돌돌 말아 만든 낙화에 불을 붙이는 민속놀이로 매년 부처님오신날에 열린다. 27일 함안낙화놀이보존위원회 관계자 10여 명이 2천여 개 낙화 봉에 불을 붙인 후 30∼40여 분이 지나자 숯가루가 서서히 타면서 불씨가 꽃가루처럼 날리기 시작했다. 숯가루가 불을 머금고 공중에 날리는 장면은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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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맞이하는 양주 '원각사'오늘 부처님오신날…전국 사찰서 4년 만에 제약없는 봉축법요식이 이루어졌다. 27일 오전 종로 조계사 취재를 마치고, 오후 1시 중반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사패산 자락에 있는 한국불교 법륜종 소속 사찰 원각사를 찾았다. 행사를 마친 많은 사람들이 차로 빠져나가는 중이라서 입구가 나가는 차들로 붐볐다. 원각사 입구에 오르자 한수 이북에서는 가장 높은 좌불상(13,3m) 이 우리를 온화한 미소로 맞이하였다. 여기저기 형형색색의 오색 가지 빛깔의 등이 줄에 걸려져 출렁거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이 해제돼 올해 봉축법요식은 4년 만에 방역상 특별한 제한 없이 치러져서 가족과 함께 온 불자들의 모습이 회기애애 하다. 많은 불교 신자들이 아침 일찍 와서 봉축법요식을 마치고 소원이 담긴 등을 달고 점심식사를 마치고 있는 중이다. 이미 일부는 집에 돌아가는 중이다. 진덕 총무스님은 "비가 너무 와서 작년보다 방문객이 줄었지만 단비가 온 천지를 더욱 촉촉하게 풍성하게 해주었다"라고 함빡 웃었다. 절 뒤에 있는 폭포수에도 오랜만에 장관을 연출했다고 한다. 방문객들에게 오신 김에 보고 가라고 하면서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다. 주지인 승려 법흥에 따르면 "원각사에서는 현재의 절 위쪽에 원각사 절터가 있어 창건 시기를 고려 시대라고 전하고 있으나, 이와 관련한 문헌 기록이 없어 확인할 수 없다. 원각사는 약 1900년대에 원래 절터 밑에 세워졌으며, 1980년대 중반에 대웅전이 다시 중창되었다"고 한다. 대웅전, 삼성각, 범종각 등을 갖추고 있으며, 대웅전 앞마당에는 청동좌불상이 있다. 대웅전 뒤로 오라가면 작은 미륵불이 보이고 좌측 높은 위치에는 산신각이 보인다. 범종은 원각사의 주지였던 고(故) 호암(虎巖) 대종사(大宗師)에 의해 불사가 이루어졌다. 대웅전 뒤쪽으로도 불상이 세워져 있고, 부도 2기가 있다. 그중 1기는 원응당(圓應堂) 호암 대종사의 것이다. 2014년 이후 현재 주지는 승려 법흥이다. 원각사를 거쳐 사패산과 도봉산 등을 오르는 등산 코스가 개발되어 있어 원각사에는 등산객과 참배객 등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나 원각사는 유명 국악인들의 기도 장소로 알려져 있다. 영험하다고 알려진 칠성각에서는 재수하는 아들 입학하게 해달라는 기도하는 어머니, 아이를 얻게 해달라는 새댁 등이 기도를 하고 있었다. 예전에 2번 정도 올랐던 사패산 등산로는 원각폭포와 영험한 바위들로 유명하다. 원각사를 빠져 나오면 원각사 옆 계곡을 따라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이어진다. 사패산 정상에 오르다 보면 석축위에 잘 오랜 세월의 풍파를 겪어낸 다듬어진 장대석 기단이 널브러져 있다. 이곳이 바로 불상을 모셨던 자리임을 쉽게 알게 된다. 고려시대 세워졌다는 사찰의 면모를 상상할 수 있었다. 등산로 주위에는 장대한 바위가 눈에 띄는데, 옛 사람들의 기복신앙을 비는 신성한 바위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패산은 거의 바위산이라는 별칭이 붙어있다. 주지스님에 의하면 "1980년 중반 원각사를 복원할 때, 10 군데를 파도 바위뿐이어서 마지막에는 기도 끝에 간신히 120m 땅밑에서 우물을 팠다"고 한다. 원각사는 거대한 바위에서 세워진 절이라는 것이다. 사패산은 등산 코스로도 유명하지만 특히 원각사 바로 뒤에 있는 원각폭포가 장관이다. 상하 2단으로 구성된 폭포에서 오랜만에 넘치는 장쾌한 물을 보며 하행했다. 차를 가지고 오지 않는 방문객에게는 언제나 버스 정류장에서 운행하는 원각사 셔틀버스가 방문객을 기다린다. 그러나 1km 되는 이 길은 완만한 편이라서 등산객들 뒤를 따라서 걸어가는 것도 도시에서 누리지 못한 호사이다. (원각사 문의:031-873-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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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처님오신날… 4년 만에 제약없는 봉축법요식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오늘 서울 조계사 등 전국의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 법요식이 봉행된다,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 법요식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동국대 정각원장 진명스님의 사회로 도량을 청정하게 하는 결계의식과 부처님전에 여섯가지 공양물을 올리는 육법공양, 명고 명종의식, 관불과 마정수기 순으로 진행된다.이어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의 축원과 불자대상 시상,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봉축사와 대통령 축사, 종정예하 법어,발원문 등이 이어진다.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인 27일 석가모니의 탄생을 기념하는 행사가 4년 만에 코로나19의 제약을 받지 않는 형태로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날 오전 10시 종단 산하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법요식을 개최한다. 총본산인 서울 종로구 소재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법요식에는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포함한 종단 주요 인사와 불교 신도, 타 종교인, 외국인, 사회 각계 인사 등 1만여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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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부처님의 자비 광명, 국민 모두에게 함께하길”윤석열 대통령은 부처님오신날인 27일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국민 모두에게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축전 형식의 기념 메시지에서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부처님의 자비 정신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밝혀주고 있다"며 "따스한 온기가 우리의 이웃들에게 널리 스며들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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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께 '제5회 조계사 회화나무합창단' 정기음악회 '브라보 청춘’마음만은 이팔청춘인 70~80세 어르신들이 함께 하는 회화나무 합창단의 공연이 25일 조계사에서 울러퍼졌다. 다함께 한 목소리로 내며 누군가의 어머니, 할머니이면서 동시에 불자의 마음으로 한 음 마다 정성을 다하는 목소리들이 전해졌다. 빛깔 고운 옷을 말끔하게 차려 입으신 회화나무 합창단원이 함께 한 반주자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며 함께 포옹으로 마무리하였다. 회화나무합창단은 오랜 세월 조계사 중앙에 자리 잡은 회화나무처럼 어르신들이 원력을 함께 모은다는 뜻을 담고 있다. 2007년에 창단돼 현재 평균 70세 시앙 여성 불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1부 합창 공연 전 축하공연으로 9일자 삭발식 이후 동자스님이 된 9명의 보리수 새싹학교 동자스님이 오프닝 공연을 선보이고 계신다. 이 날 동자스님은 장구연주와 더불어 총 3곡의 공연을 준비하셨고, 귀여운 동자스님들의 모습에 대중들의 많은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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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승들 '조계사 천진불배 어린이 축구대회'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제1회 조계사 천진불배 어린이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린 축구대회에는 삭발수계식을 치른 9명의 동자승과 다문화가정 어린이 등이 참여했다. 동자 스님들이 조끼를 맞춰 입고 조계사 앞마당에 입장했다.일제히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 모습에 지켜보는 가족과 동자승 친구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취재진들도 여기저기 몰렸다. 동자승 축구대회는 신체적 발육성장을 돕고 건강한 몸과 건강한 정신으로 동자승간의 친묵과 우애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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